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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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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511회 작성일 2007-09-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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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가려고 넘어지려도 누워있어도
일어서지 못하는 끝내 일어서지 못하는
잠든 숨소리만 들려와 잊혀지지 않으려
긴 머리 결 사래질 소리에 묻혀
떨어지는 물방울 두 손으로 받아
맑은 얼굴 세수하고픈 순 빛 떨어지는 물방울
거칠어진 마음 가슴에 얼굴빛과도 같은
희망의 푸른 연기 새어들어 와도
거부하지 못하는 참을 수 없는 지금 그대로
얼마나 크기에 이지도 업지도 못해
망설이는 이 마음 흔들림
두 눈 감고 끝 간대 없는 울고 있는 바람
희망의 푸른 연기 어디로 날라 가
빈 가슴 이다지 아프다면 차라리
있지 않는 사람 되어 마주서는
발걸음 뒤로하고 돌아서는 길
나무 못 박을 때까지 박아 머리 부딪히는
이 아픔 전해져 발자국 마다
패인 흙에 이름 모를
꽃 피어나 코스모스 꽃잎 닮은 그 꽃
어디로 향한 그리움 덧칠한 작은 화폭
지우지도 못하고 덧칠할 수 없는
마음의 화폭 넘어가는 해질녘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 있을 수밖에 없는
그저 서있기만 하는 넋 나간 존재의 흔들림
이 밤 이리도 검은 밤비는 내려
불빛에 더욱 선명한 빗줄기 어디로가 부딪쳐
사정없이 마음 때려 부서지는 희망의 자락에
용서하지 못하는 자락 부여잡아도 놓아주지 않는
빗줄기 어디로 흘러가기에 못내
아쉬움 덮쳐 엎어지는 아무도 없는 이 밤거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소식 미워
다시는 듣고 싶지 않아 작은 몸에서 울려 나오는
윤기 있고 청명한 가을 닮은 목소리
어디에 가서도 찾을 수 없는 절망
이제는 절망 말고 희망 찾자고 맹세했지만
무너져 내리려는 나약한 마음
어서 와 달라는 이 말 들으신 다면
희망의 화폭 들고 이 밤 끝까지 서 있는
불빛 꺼진 가로등
언제까지라도 불빛 들어올 시간 기다리는
긴 머리 결 흔드는 가슴에 매친 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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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린 늘 어떤 알 수 없는 기다림 속에 살아가고 있는 듯도 합니다.
고운 글 뵙고 갑니다.
평안하신 주말 되세요 시인님..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망의 화폭 들고>< 이 밤 끝까지 서 있는
불빛 꺼진 가로등
언제까지라도 불빛 들어올 시간 기다리는
긴 머리 결 흔드는 가슴에 매친 물 때 > 펀안한 주말되세요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좋은 글속에 머물며
인사 드립니다.
행복하고 풍성한 가을날이길 바랍니다,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시인님을 기다리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오늘 가을을 재촉하는 빗줄기에 잠시 넋을 놓고 있었답니다.(*^^*)
시인님, 늘 좋은 글 많이 쓰시고, 행복이 가득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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