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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장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117회 작성일 2006-12-19 22:31

본문

첫눈이 민물장어 張자 새겨진 간판 위
추위에 몸부림치며 걸려있는 만국기에 내리면
유난히 작고 둥근 유리 속 새어 나오는 불빛에
빛나는 張자 찬바람에 만국기 흔들려
張자도 바람과 함께 춤 춥니다.
옥 죄 오는 가슴
가는 바늘에 당신 빨간 물감 묻혀 찔러
떨리는 아픔 호소하고
노란 물감 묻히려는 당신 손 울림에
가슴은 요동쳐와
나무 닮아 그대 곁에 심어 집니다.
나의 가슴에 그대 겨울나무가 되어
눈가 가장자리에 맺힌 이슬방울 일지라도
투명한 수족관 채우고도 흘러넘쳐
짜지 않은 물 찬 손에 감싸
당신 잡을수록 당신은
두 손에서 빠져나가려고
긴 몸 더 길게 만들어
내 가느다란 긴 흰 목에 휘감기어
따스한 오색 실 목도리로
찬 입술 덮고 보이지 않는 따스한 콧김에 파묻혀
눈밭에 천만 번 입술 자국 남기고
그대 콧김으로 지워 버립니다.
지워지지 않는 짜지 않은 물 속에서
살아온 당신
당신 살아있는 향기 매끄러운 육체 향연에
나는 투명한 수족관에 다가서지 않겠습니다.
민물장어 간판 위 이 층 삼 층 불이 꺼진 채
추위에 떨면 바닷가 짠물 손에 잔득 묻혀
당신 두 손으로 감싸
내 손마디에서 빠져 나가지 않으시면
투명한 수족관 테두리 파란 당신 물감
긴 가는 바늘에 묻혀 내 가슴에
마구 찔러 빨간 피 잔잔히 솟아
당신은 빨간색 민물장어로 포장 판매 돼
바스러지려는 만국기에 내려 앉지 못한 눈
앙상한 겨울나무에 걸쳐져 찬바람에 얼음 눈물로
내 가슴에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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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신은 빨간색 민물장어로 포장 판매가 된다라..
이 부분이 참 가슴에 와닿네요 시인님..^^
앞으로도 여러사람들에게 좋은 글귀 많이 남겨 주셨으면 합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뱀인가 무서워라 소시절 그려본다
잔인한 사람들은 눈 깜짝새 입으로
잡으면 빠져나가는 미끌미끌 장어류..

영양가 좋다 하면
사죽을 몬 쓰고~~
건강하십시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이시를 읽고....어제 서울지부장님/사무장님과 함께 이번 송년회 음식으로 장어 5Kg 주문 했습니다. ~~~ 송년회 때 뵙겠습니다. 그날 우리 장어와 대화를 나누어봄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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