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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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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364회 작성일 2008-04-03 12:21

본문

봄비가 내리고 있어요.

오늘은 내 나가기 전 대문 열고 현관문마저 열리는 날

두 번까지 이어진 핸드폰 집에 놓고 옴이

휘발유 연소된 검은 연기와 함께 사라집니다.

다시 되돌아가지 않을 시간

전화 걸어야 닫힌 문 열리는 문방구에서

나의 직업과 신분, 세상과 함께 금전 거래한 통장을 복사합니다.

숙원 사업인 인생 단말기를 설치하는 날

타인의 숙원 사업인 책상 옆 긴 안락의자에 앉은 본지도 옛일

그 군화는 그렇게 잘 나가던 5공 시절 끝으로

스스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인생 단말기, 심장 이식 선구자가 들어오고 있네요.

잠시, 뒤바뀐 명함 時의 창을 닫아야겠어요.

그 사람이 아닌 사람

인연은 인연을 몰고 오나 봅니다.

이제야 알았어요. 고무줄에 묶여있는 명함 뭉치

과거의 명함이 현재의 명함 보다 앞에 눈에 띄어 연락 했으니

인생에 관여하는 사람도 여러 사람

잠시 혼돈은 사라지고

선구자에게 인감도장을 건네줍니다.

여덟 가지 인생의 희비가 엇갈리는 지면에 그것도

잘 보이라고 도장에 인주를 묻혀 찍습니다.

타인이 찍는 도장은 빨간색과 궁합이 그리 잘 맞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인생대출거래신청서에도 서명을 하였답니다.

이제야 그 뒷면에 인간여신거래약정서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또 속은 기분이 드네요.

읽어 보지도 않고 서명한 분홍색 지면이

인감도장과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내일로 인생 단말기 설치를 미루어야겠어요.

그것도 선구자 아닌 사람이 온다지요.

내일이 오면 알겠죠.

내일도 오늘과 같이 뒤바뀌질 몰라요.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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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뒤바뀐 명함이라면 착오이거나 불합리 등 부정적인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너무 깊은 내용을 담고 있어 잘 알 수는 없습니다만, 아무튼 좋은 글 잘 뵙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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