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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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892회 작성일 2006-09-20 23:14본문
편지봉투 앞면
넓은 餘白 숨어 있지
못다한 사연 戀情의 글
사랑한다는 말이 부족하여
나의 가슴 빗방울에 空洞난
상처에 고인 물
엎디어 흘러 보내
하얀 종이 면에 흔적이나마
그대에 향하고 파
편지봉투 뒷면
드러난 일직선과 만난 점
밑으로 흘러 밀봉되어 있지만
우리가 만난 하늘로 향한 교차점에
침으로 발라 부치라는
신신당부의 말 전해와
입술에 고인 침에 뻗는
긴 손가락
노란 병아리 어미 닭 부르는 소리
봄에 못다한 사랑
가슴에 물든 초록빛 햇살에
거친 숨 몰아쉬던 여름에도
풀지 못한 사연 있기에
그대 주소 알려 주기 전
부여 잡은 손 놓아주지 않는 가을 문턱
가느다란 봉숭아 물든 손톱
부끄러워 왼손으로 살짝 가리고
연필로 아프게 손바닥에 써준 주소
아무리 보아도 보이지 않는
이 겨울 흐르는 물로 씻고
뜨거운 입김 불어 보지만
내게는 보이지 않는 주소
당신이여
他人 손바닥에 초록 펜으로
아프지 않게
부드럽게 써 주시기를
넓은 餘白 숨어 있지
못다한 사연 戀情의 글
사랑한다는 말이 부족하여
나의 가슴 빗방울에 空洞난
상처에 고인 물
엎디어 흘러 보내
하얀 종이 면에 흔적이나마
그대에 향하고 파
편지봉투 뒷면
드러난 일직선과 만난 점
밑으로 흘러 밀봉되어 있지만
우리가 만난 하늘로 향한 교차점에
침으로 발라 부치라는
신신당부의 말 전해와
입술에 고인 침에 뻗는
긴 손가락
노란 병아리 어미 닭 부르는 소리
봄에 못다한 사랑
가슴에 물든 초록빛 햇살에
거친 숨 몰아쉬던 여름에도
풀지 못한 사연 있기에
그대 주소 알려 주기 전
부여 잡은 손 놓아주지 않는 가을 문턱
가느다란 봉숭아 물든 손톱
부끄러워 왼손으로 살짝 가리고
연필로 아프게 손바닥에 써준 주소
아무리 보아도 보이지 않는
이 겨울 흐르는 물로 씻고
뜨거운 입김 불어 보지만
내게는 보이지 않는 주소
당신이여
他人 손바닥에 초록 펜으로
아프지 않게
부드럽게 써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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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춘기의 연정을 살짝 들여다
보는 심경으로 고운 글 보았습니다. 그 시절에 매인 가슴은
하늘이 막힌 듯 큰 문제였으나 지나고 보면 아름다운 추억의 단편이군요...,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으로 가득 찬 편지봉투
이 가을에 많은 꿈 키우시기 바랍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사랑하던 그대에게 보내던 그편저봉투
그때 그심정 지금도 가슴이설레이지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면 유난히 편지를 쓰고 싶었던 옛날
막상 보낼 곳도 없으면서....
생각 납니다.ㅎㅎㅎ 건안 하소서.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시인님의 마음 헤아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