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0.5mm 가는 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907회 작성일 2007-04-17 10:56

본문

0.5mm 가는 펜으로 그대 얼굴 그려
공기놀이하는 어린 소녀 좁은 흙 마당에
두 무릎 꿇고 가만히 내려놓으면
두 손 안에서 뛰어 놀던 다섯 개 작은 돌
따스한 그대 체온 내품으며 찬 흙으로 쏟아집니다.
공기에 햇빛 쏟아져 부딪치는
그대 돋보기에 햇빛 모아 지나간 자리
검은 먹지에 뚫린 구멍으로 찬바람 스며들어
작은 떨림이 손끝에 전해지는 날 
그대 얼굴 그린 하얀 백지
다섯 개 공기 감싸 안은 채
처음 입은 바지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갑니다.
먹지 않아 빈 위 속에서
작은 떨림 보다도 더 작게 들리는 그대 행한
보고픈 소리에 호주머니에 들어가 구겨진
다섯 공기 체온 묻어난 그대 얼굴 그려진
하얀 백지 펼쳐 눈물나는 두 눈에 그대 향한
돋보기로 바라보지만 커진 두 눈에 나타난
공기 보다 더 큰 빛나는 눈동자
아무 말 없이 가슴 때리는 빗물로 다가와
울음을 흘리게 만듭니다.
0.5mm 가는 펜으로 그대에게 검은 먹지에 편지를 씁니다.
Roller Pen 열어 그대 검은 몸 보는 순간
떨어진 금빛 도금 작은 원 링은 얕은 소리 내며
발밑에 떨어져 그대 향해 머리 숙일 때
가는 펜 끝에 묻어난 먹지 자국에 가려
작은 링 끼고 당신 몸 숨기려 힘 있게 닫습니다.
먹지 자국 아직도 남아있어
하얀 백지에 그대 향한 마음 남을 때까지
먹지에 지나간 자국 눈물이 넘쳐흘러 메우고 메워
그대 향한 순정이 구겨지지 않은 하얀 백지에 닿아
다시 빨아 입은 바지 호주머니에 들어가도
지워지지 않은 공기마다에 숨은 사연
발밑에 뚝뚝 떨어져 흩어 진 마음 보다 더 굳게
굳어버려 뒹굴어도 뚜껑 닫힌 Roller Pen
가슴에 품고 떨어져 나가도 떨어져 나갈 수 없는
두 심장 속에 끼고
그대 향해 걸어가겠습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에 품고 떨어져 나가도 떨어져 나갈 수 없는
두 심장 속에 끼고
그대 향해 걸어가겠습니다.>
사모님과 일심동체 되시어 험한 세상이나 견디어
하늘의 그대를 향하여 살아가시겠다는, 맘으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를 읽고 나니
0.5mm Roller Pen 이 다시 보입니다.
시를 쓰기 위해 메모를 자주 하지만 펜을 눈여겨 본적이 없답니다.
쓸데없이 메모지만 손가방을 어지럽히니.... 정신이 없더군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시인님..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에 품고 떨어져>< 나가도 떨어져 나갈 수 없는>
두/ 심장/ 속에 /끼고
<그대 향해 걸어가겠습니다.>

좋은 詩에 머물다 갑니다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하얀 백지에 그대 향한 마음 남을 때까지
먹지에 지나간 자국 눈물이 넘쳐흘러 메우고 메워
그대 향한 순정이 구겨지지 않은 하얀 백지에 닿아
다시 빨아 입은 바지 호주머니에 들어가도
지워지지 않은 공기마다에 숨은 사연
발밑에 뚝뚝 떨어져 흩어 진 마음 보다 더 굳게
굳어버려 뒹굴어도 뚜껑 닫힌 Roller Pen
가슴에 품고 떨어져 나가도 떨어져 나갈 수 없는
두 심장 속에 끼고
그대 향해 걸어가겠습니다>
마음에 와 닿는 글 읽고 갑니다.
시인님이 쓰신 '스프링 노트'란 시도 함께 떠오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29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49
네 잎 클로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8 2007-06-12 0
1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1 2007-08-03 0
147
떨어진 눈물 댓글+ 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 2007-09-14 0
14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 2006-04-19 0
145
착한 기린의 목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4 2007-03-09 0
열람중
0.5mm 가는 펜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8 2007-04-17 0
14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0 2007-05-14 0
142
희망온도 24℃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7 2007-06-16 0
1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0 2007-08-06 0
1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1 2007-09-15 0
139
영(嶺)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1 2006-05-22 0
1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1 2007-03-14 0
137
불편한 詩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5 2007-04-18 0
136
가난한 사람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6 2007-05-15 0
1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5 2007-06-22 0
1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2 2006-06-14 0
133
민물장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3 2006-12-19 0
132
잃어버린 詩集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4 2007-03-19 0
131
孝昌園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4 2007-05-16 0
1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3 2007-06-24 0
1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3 2007-08-15 0
128
가을이 오면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7 2007-09-21 0
1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5 2008-03-08 0
126
祈願精舍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5 2006-06-18 0
125
하얀 눈 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8 2006-12-29 0
1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8 2007-03-21 0
123
어머니 손길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6 2007-04-21 0
1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 2007-05-16 0
121
장마전선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5 2007-06-28 0
1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2 2007-08-19 0
1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 2007-09-27 0
1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4 2007-10-07 1
1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0 2007-08-28 1
116
뒤바뀐 명함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2008-04-03 1
1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2008-06-05 1
114
세실리아 여인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2 2007-02-16 1
1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9 2007-04-10 1
1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7 2008-08-08 1
1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5 2007-09-06 1
110
국립정신병원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3 2006-12-16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