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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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910회 작성일 2019-01-12 17:19본문
대리 기사
김혜련
자정을 넘긴 파리한 시간
계절의 창틀에 끼어
파닥거리는 도시의 불빛이
오늘따라 3인칭 작가 관찰자 시점처럼
싸늘하기만 하다
소공동 나이트클럽 앞 어디쯤에
똬리를 틀고 경계의 눈빛을
늦추지 않고 있을
이십대의 내 꿈을 콜하며
취기로 염장된 이십대 된장녀의
빨간 스포츠카에 시동을 거는데
학자금 대출 이자가 계기판에
벚꽃 잎처럼 무더기로 피어 있다.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경기가 힘들다 하지만
아직까지 밤거리를 나가보면
젊은 혈기들이 붉은 불빛처럼
위험한 시동거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열려있는 대학 대출금 또한 학생들의
위험한 늪이 되기도 하는데 싶어~
아직 대학원 다니는 아이가 있어
무거운 생각으로 이 작품을 바라보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이렇게 다시 보게되니
친정집에 온 듯한 기분듭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경숙 님, 반갑습니다. 정 시인님 말씀대로 이곳은
정겨운 친정이 맞습니다. 그동안 정 시인님이 오지 않은
친정은 참 을씨년스러웠는데 정 시인님이 모처럼 오시니
따스한 정이 피어오르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 시에서 이십대
대리기사의 애환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정윤호님의 댓글
정윤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인칭 작가 관찰자 시점처럼" 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닿습니다. 양극에 대한 현실을
잘 나타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윤호 시인님, 안녕하세요. 요즘 청년들
삼포시대라 하죠. 사는 게 너무 팍팍하고
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데도 늘 허덕이는
구조적 모순 생각할수록 답답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