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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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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008회 작성일 2010-11-29 15:14

본문

                                        겨울광장

                                                    이 순 섭


그 줄에 가로로 입력한 글씨 크기나 글자 색깔이 빨간색이고
짙으면, 다른 바다에 발 들여놓기 전 침몰하는 어선 마지막
가라앉는 숨죽인 고요, 못 이겨 있는 그대로 복사해 와도 같기만 하다.
새로 산 구두, 태양이 비춰와 흙 묻기까지 들어간 열 발가락
아픔은 끝에서부터 다가온다.
부딪치는 손끝의 힘에도 세워놓은 손거울은 쓰러지지 않았다.
어탁한 물고기 이마에 붙이고 찾아간 서울광장은 원이었다.
옛 광장은 지나가는 바람 소리 조용하건만
오늘의 광장은 함성이 울려 퍼져야 인파가 모이는 것처럼
철따라 찾아온 제비의 지저귐은 찾아볼 수가 없다.
새 구두 신고 온 사람은 하나도 없는
울란바토르에서 하루하 강까지 노몬한 전쟁
현재가 있는 국경 그어놓은 채로 끝이 나고 말았다.
광장의 원 밖에도 원은 있지만
반복되는 하기 싫은 일이 다시 찾아와 앞으로 해야만 하는
몸 밖 지루함에 기다림도 지친 모습 보이기 싫어
무수한 시민의 꽃 거대한 힘 찾아 나선다.
뜯어지는 곳에는 튼튼한 끈이 달려있다.
촛불의 흔들림은 어디에서 왔다가
누구의 입김으로, 누군가의 손바람으로
무심결에 초 흔들거림으로 꺼지는 가?
일어서야지 하루의 일을 마감하려면
우선 쓰레기 담을 너무 크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새 거 이거나 좀 헌 봉투 하나를 찾아야한다.
봄기운에 덩달아 오른 열기 항상 광장은 만원이고
함성은 크게 울려 퍼졌다.
항상 봄에
겨울광장 시린 손 호호 불며 스케이트장으로 변해
씽씽 달리는 날카로운 날에 살짝 파지고 있다.
물 뿌리려고 아르바이트생이 달려온다.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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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광장,
바람과 추위 보다는
함성과 축제의 눈빛들,
아우성,
미래를 불 사르는 뜨거운 열정,
우리들의 저력이며
원동력 이었습니다.
몸을 추스리고 겨울광장에 나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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