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거 빙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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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888회 작성일 2010-01-05 18:02본문
아이거 빙벽
이 순 섭
지붕에 눈 덮인 기차가 설원에서 교차하고 있다.
기차 타고 터널 안으로 들어가야 올라갈 수 있는 곳
돌이 굴러 떨어져 하나라도 맞아도
포기하지 못하는, 아래 보다 높은
줄 끊어야 살 수 있는 밑으로 떨어진
철길 터널 문
긴 줄이라 통과한 몸에 연결된 하나의 몸
눈과 바람에 스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굴러 떨어지는 돌에 묻어난 눈은 녹지 않아
단지 흙과도 같이 흙 덮고 사는 세월
바라보는 높은 하늘은 푸른색이건만
땅 색은 오로지 하얀색
떠나간 선택의 폭에 가린 올라가는 길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것은 결국
선택하지 못한 두려움을 낳는다.
바스락거림에도 신경 써 귀 바로 세우는
자정 넘은 시간 아이거 빙벽은 나몰라
어둠을 가려 눈을 덮고 있다.
세워져 가린 사진이 증명사진이라
수평이룬 존재의 끝은 높은 곳에 남지 못하고
내려와야만 한다.
믿어라 ! 사진아! 산만이 알고 있으니
하늘 밑 높은 곳이 하늘 밑이다.
헛되이 눈발에 날려 영혼 감춘 바람일지라도
아이거 빙벽 오르는 터널 안 문은 고정된 높이로
모두의 머리를 드나들게 한다.
다시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겠다는 치아 닮은 혀끝으로
눈에 뒤덮인 열차 지붕은 달려오고
치아는 산 높이 보다 더한 흰색으로 입안에 감춰져있다.
이 순 섭
지붕에 눈 덮인 기차가 설원에서 교차하고 있다.
기차 타고 터널 안으로 들어가야 올라갈 수 있는 곳
돌이 굴러 떨어져 하나라도 맞아도
포기하지 못하는, 아래 보다 높은
줄 끊어야 살 수 있는 밑으로 떨어진
철길 터널 문
긴 줄이라 통과한 몸에 연결된 하나의 몸
눈과 바람에 스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굴러 떨어지는 돌에 묻어난 눈은 녹지 않아
단지 흙과도 같이 흙 덮고 사는 세월
바라보는 높은 하늘은 푸른색이건만
땅 색은 오로지 하얀색
떠나간 선택의 폭에 가린 올라가는 길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것은 결국
선택하지 못한 두려움을 낳는다.
바스락거림에도 신경 써 귀 바로 세우는
자정 넘은 시간 아이거 빙벽은 나몰라
어둠을 가려 눈을 덮고 있다.
세워져 가린 사진이 증명사진이라
수평이룬 존재의 끝은 높은 곳에 남지 못하고
내려와야만 한다.
믿어라 ! 사진아! 산만이 알고 있으니
하늘 밑 높은 곳이 하늘 밑이다.
헛되이 눈발에 날려 영혼 감춘 바람일지라도
아이거 빙벽 오르는 터널 안 문은 고정된 높이로
모두의 머리를 드나들게 한다.
다시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겠다는 치아 닮은 혀끝으로
눈에 뒤덮인 열차 지붕은 달려오고
치아는 산 높이 보다 더한 흰색으로 입안에 감춰져있다.
추천7
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화를 빕니다.!
횐눈, 빙벽 오르는 터널 안 문******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좋은 작품 고히 간직하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이순섭 시인님 고맙습니다
항상 주신글에 무엇인가 얻어갑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손종구님의 댓글
손종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음의 빙벽에 서 있는 기분으로 즐감했습니다.
2010에도 건필하십시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詩 "아이거 빙벽 "
감명받아 감상하였습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