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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 날개에 묻힌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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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029회 작성일 2011-01-19 00:42

본문


                            통닭 날개에 묻힌 냄새

                                                        이 순 섭

주인 찾지 못한 운동화

벽에 진열돼 바닥 내려다 본다.

건너편 바닥 진열장 보이지 않는 형광등 빛

여러 구두는 바닥 밝힌다.

누군가 가져갈까 봐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모를

벽에 놓인 운동화

형광빛에 눌려 앉은 짝짝이 구두

제 짝이 아니다.

운동화 구두 냄새는 풍기지 않지만

갑자기 통닭 냄새가 진동한다.

먹는 사람은 여럿이지만

먹지 못하는 한 사람

먹는 것 만큼 치사할 것 없는

예의 없는 여러 사람은 제 짝 구두 신고있다.

구두 속 냄새와 어룰리지 않는 통닭 냄새

화장실 악취와 섞여

주인 없는 운동화 속에 숨고 구두에 스며든다.

주인 없는 구두와 운동화 예의가 없다.

어서 다 먹기 기다리는 거북한 시간

통닭 날개 감춰진 속살 익어

날개 감춰 하나 둘 공중에 부양한다.

주인 없는 날개 날개짓 못하고

전혀 어울지지 못한 구두 속에 안착한다.

먹으며 대화하는 보통 음성 아닌 소음 울려 퍼져

졸린 눈 무겁게한다.

내일은 꼭 통닭 시켜 먹겠다.

내일 통닭 먹은 오늘

빵 많이 남았다는 말에 일부러 찬물 마시러

빵 쪽으로 이동하니

빵 먹으란다. 곰보빵 하나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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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 사람이 통닭을 먹는 상황인가요? 식당에서...
아무튼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리얼하게 잘 묘사하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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