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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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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905회 작성일 2010-11-04 17:10

본문

지하철

떠남을 기억하는
철새들의 오랜 습속처럼
기어이 오늘을 떠난 사람들은
지하철을 탔다.
끙끙거리며 온 바닥을 헤집던
이미 이름도 잊은
널부러 진 모습만 기억하는
어릴 적 기른 개처럼
어둑한 땅속을 지하철이 달린다.
오래 된 노파와
갓 태어난 생명을 위해
한구석 편한 자리는
주검처럼 경건하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지하철을 탄다.
기다림을 잊은 세대를 위해
떠남도 기다림처럼 가슴 무너지는 일이라고
수 없이 되 뇌이며 지하철을 탄다.
돌아가는 일은
이름을 얻는 것
구부정한 어깨처진 사람도
돌아가고
가슴 넓은 사람도
돌아가는 지하철을 탄다.

아직 이름도 불러 보지 못한 사람들은
급행열차에 몸을 싣고
2호선 순환선을 탄다.
적당한 시간 적당한 곳에
그들의 이름을 묻고
지하철을 탄다
추천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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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지하절속은 세상사는 모습이지요.
수많은 생각과 모습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길을 가는 또하나의 세상입니다.

정윤호님의 댓글

no_profile 정윤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이름도 불러 보지 못한 사람들' ..
스치는 길 위에서의 사유가 우리 존재의
의미를 밝혀가는 또 다른 길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시향 머물다 갑니다. 늘 건필 하십시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갖 모습으로 역사를 이루어가는
지하철 이야기
언제나 그 곳엔 새로운 풍경이 연출 될 뿐,
머물러 있는 시간은 없었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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