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통과 싸움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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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우산 통이 두 개 있다.
몸이 긴 우산 통 짧은 우산 통
우산은 두 종류
접는 우산 접지 못하는 우산
우산 역할은 똑 같다. 비 맞지 않게 우산 머리위에 있다.
우산 위에 꽃잎이 떨어진다. 우산 들고
내 안에 핀 꽃 가두어두려고 했지만
밖으로 나가 소식 없이 사라져 버린다.
마음의 양파 벗겨도 끝없이 벗겨져
계란찜 유리그릇 뚜껑 공기 압력에 숨죽여 열리지 않아
손톱으로 뚜껑 열고
새벽 열 손가락 손톱 깎았다.
아침에 일어나 바라 본 오른 손 새끼 손가락 손톱이 긴 채
그대로 있다.
손톱 자란 회초리로 때린 종아리 자국에 새겨진
누군가 흘린 흔적 불빛에만 반사돼
하얀 휴지로 닦는다.
찾아가지 않는 긴 우산 하나 있는 우산 통
흔적 스며든 물휴지 버리면 우산 통에서 튀어나오는
싸움 닭 벼슬 세워 달려든다.
접는 우산 햇빛 받아 뜨거운 의자에 놓아
잃어버린 날 거북한 마음 속 접지 못하는 우산
몸속에 치받쳐 접지 못하는 설음
빗줄기 우산에 떨어진 물 아픔 우산살에
미끄러져 떨어지고 만다. 흔적이 없다.
은행 VIP룸 VIP 팀장이 준 접는 우산 잃어버렸다.
우산 통 두 개 멀리서 잠자는 동안
싸움닭이 날아와 큰 우산 통 속으로 들어간다.
만 원권 지폐 한 다발 작은 우산 통에 빠져
천 원권 지폐 부르며 아우성쳐 오백 원 동전
한 줄 굴러와 종이 옷 벗고 굴러들어간다.
굴러들어가고 말았다.
접지 못하는 긴 우산 좁은 우산 통에 들어가 쓰러지고
접는 우산 몸 속 감추고 통 긴 우산 통에 잠입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짧게 들리는 성대 울림
닭 울음과도 같이 스쳐가는 소리 들려
싸움 닭 벼슬 잡고 누군가 가져가지 않은 우산
우산 통에서 꺼내 뜨거운 마음 때리는 빗줄기
열기 식혀 두 우산 통 안 빗물 버리고픈 잔해
흘러내리면 없어질 수돗물로 씻어낸다.
몸이 긴 우산 통 짧은 우산 통
우산은 두 종류
접는 우산 접지 못하는 우산
우산 역할은 똑 같다. 비 맞지 않게 우산 머리위에 있다.
우산 위에 꽃잎이 떨어진다. 우산 들고
내 안에 핀 꽃 가두어두려고 했지만
밖으로 나가 소식 없이 사라져 버린다.
마음의 양파 벗겨도 끝없이 벗겨져
계란찜 유리그릇 뚜껑 공기 압력에 숨죽여 열리지 않아
손톱으로 뚜껑 열고
새벽 열 손가락 손톱 깎았다.
아침에 일어나 바라 본 오른 손 새끼 손가락 손톱이 긴 채
그대로 있다.
손톱 자란 회초리로 때린 종아리 자국에 새겨진
누군가 흘린 흔적 불빛에만 반사돼
하얀 휴지로 닦는다.
찾아가지 않는 긴 우산 하나 있는 우산 통
흔적 스며든 물휴지 버리면 우산 통에서 튀어나오는
싸움 닭 벼슬 세워 달려든다.
접는 우산 햇빛 받아 뜨거운 의자에 놓아
잃어버린 날 거북한 마음 속 접지 못하는 우산
몸속에 치받쳐 접지 못하는 설음
빗줄기 우산에 떨어진 물 아픔 우산살에
미끄러져 떨어지고 만다. 흔적이 없다.
은행 VIP룸 VIP 팀장이 준 접는 우산 잃어버렸다.
우산 통 두 개 멀리서 잠자는 동안
싸움닭이 날아와 큰 우산 통 속으로 들어간다.
만 원권 지폐 한 다발 작은 우산 통에 빠져
천 원권 지폐 부르며 아우성쳐 오백 원 동전
한 줄 굴러와 종이 옷 벗고 굴러들어간다.
굴러들어가고 말았다.
접지 못하는 긴 우산 좁은 우산 통에 들어가 쓰러지고
접는 우산 몸 속 감추고 통 긴 우산 통에 잠입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짧게 들리는 성대 울림
닭 울음과도 같이 스쳐가는 소리 들려
싸움 닭 벼슬 잡고 누군가 가져가지 않은 우산
우산 통에서 꺼내 뜨거운 마음 때리는 빗줄기
열기 식혀 두 우산 통 안 빗물 버리고픈 잔해
흘러내리면 없어질 수돗물로 씻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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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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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글에 머물러 봅니다.
피로는 다 푸셨나요? ㅎㅎ
반가웠습니다. 이순섭 시인님!!
금동건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aa/aaalak.gif)
안녕하세요
멋진글 뵙습니다
건안하세요
김영배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ki/kimpoet1.gif)
멋진글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형록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gu/gud007.gif)
잼나게 읽었습니다
좋은밤 보내세요^^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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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도 멋도...
즐감했습니다.
멋진 가을 맞으십시오.
이월란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wo/wollonlee2.gif)
우산을 쓸 기회가 거의 없는 이곳에서, 지난 여름 한국에서 은행 입구에 놓여 있던 우산통을 보았지요.
신기했습니다. 부러웠습니다. 우산통이 가지고 싶더군요.. ^*^
건강하시죠 시인님.. 문학제 사진에서 뵈었습니다.
올 가을에도 고운 글 많이 쓰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