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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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873회 작성일 2006-08-09 08:57본문
시/김석범
송아지 한 마리, 고향을 떠나
도심의 검은 돌무더기를 넘어
푸른 초원 찾아 헤맨 지 수십 년
지방 소리로 울부짖는다고,
등짝 빛깔이 선명치 않다고,
눈 흘기는 두터운 멍에를 안고
아스팔트 걸어보지만 발굽은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때론 본향이 그리워 목 늘어뜨리면,
강변 함께 거닐었던 반달도 어느새
고삐에 걸터앉아 외로움 어루만지나
목 쉰 울음만이 그렁그렁 매달리느니
찾는 초목은 눈에 아물거리고
등가죽은 이미 쭈글쭈글 쇠하였으니,
빈약한 들판에서 허름한 풀이나 뜯으며
고향의 그리움 주워 먹을 즈음
어둠 밝히는 짙은 땅거미도 설움 깨물고
저녁노을 가슴팍에 자꾸만 파고드는
어느 무더운 여름날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전 부산이 고향이여서 사실 시골에 대한 느낌이 정말 없네요.
우리 아버지께서는 그 걸 항상 안타까워하셔서 당신은 시골에서
살고 있을테니 손주들에겐 고향을 느끼고 싶다는 소망하나 품으셨는데
건강때문에 이루지 못하셨네요.
본향을 그리는 마음 참 아름다워보이네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향살이 몇 해던가, 손 곱아 세어보니
고향 떠난 몇십 년에 청춘만 늙어...,
우리나라의 노래군요. 서툰 목청 터지라고 그리울 때 부르는 <타향살이>
시인님의 타향살이 공감대를 얻고 머물다 갑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 시냇가에서 물고기잡고 원두막에서
수박먹던 옛고향이 그립습니다
아....아 가고싶은 고향이여....
건필하십시요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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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무덥습니다. 22세기를 살아가는 날에. 그 시골 기억은 어린 시절에 묻혔으니...가끔은 속세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 하기도 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가 살던 그런 고향의
풍경 같습니다
머물다 갑니다
함은숙님의 댓글
함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시를 읽노라니
자꾸만 목이 메입니다
이젠 푸른 초원을 찾으셨을것 같은데요
어디나 다~ 정들이면 고향인걸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드립니다... 고향에서 왔다 고향으로 가야하겠지요....
시작했던곳에서 찾아야 하나요,,,,ㅎㅎ
더위 조심하시고요...^^~
김일수님의 댓글
김일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에 그리도 하기싫은게 암소 룰뜯기는 거였고 여물 쑤는 거였는데
이제는 아련하기만 합니다.
동경하는 향토의 마음 깊이 담고 갑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을 잠시 생각 합니다.
시인님의 고향이나 나의 고향이나
모두 마음속에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