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과 나무젓가락 /小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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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287회 작성일 2007-09-27 19:42본문
/소택 장대연
입안 가득 침 고이게 하던
소싯적의 별난 맛은 아니지만
잊을만하면 형상기억합금처럼
슬며시 돌아와 혀끝을 자극하는
몸값 비싸지 않아 좋은 자장면.
모처럼 집으로 배달시킨 그것에
나무젓가락 따라오지 않아
주방의 쇠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
자장면은 자장면이 아니었다.
일단, 샴쌍둥이 분리 수술의
짜릿한 스릴도 없을뿐더러,
제대로 뭉텅 집어 올려지지도 않아
입 주위에 걸쭉하게 묻혀 놓고
혀로 뺑 돌려 핥아 마무리하는
뒷맛조차 없어 반은 남겼나보다.
면(麵)에야 의당 젓가락이라지만
젓가락이라고 다 젓가락이라더냐
속궁합 - 그거 허투루 볼 게 아니더군.
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짜장면은 자장면이 아니었다...
느끼고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자장면엔 나무젓가락이 궁합에 맞는군요. 그래야 제맛이 나는가 봅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장면과 나무젓가락의 조화에 나무젓가락은 떨어지면 붙이기 힘들고
끊어진 자장면 면발은 더욱 이어지지 않아 누워있는 채 부풀고 있습니다.
`자장면과 나무젓가락`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꼭 나무젓가락이어야 했나요? ㅎㅎㅎ
정말 그랬군요...
즐감했습니다.
건필하십시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 만사가
음과 양의 조화로 이루어 진 것인데
현대인들은 편리한데로 아무렇게나 살지요.(상놈이 되어 갑니다)ㅎㅎㅎ
시를 쓰는 시인님 들도 간혹......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샴쌍둥이 분리수술이란 것도 있었군요. 시인님..
자장면, 짬뽕,,, 너무 먹고 싶네요.
여기도 흉내를 내는 곳이 더러 있지만 전혀 한국의 맛이 아니랍니다.
짜파게티라도 삶아서 나무젓가락과 속궁합을 맞춰 볼랍니다. ^^*
건필하십시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글에 잠시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상속에서 이따금 절감하게 되는 궁합 -
자장면 궁합이야 젓가락이지만 그중에서도 시쳇말로 '딱' 인 궁합은 나무젓가락 아닌가 생각해보았지요.
소중한 발걸음 해주신 문우님들께 그저 감사의 마음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