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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만남 긴 여운* /小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346회 작성일 2007-10-09 17:45

본문

  짧은 만남 긴 여운
                    /소택 장대연


담배 냄새로 텁텁해진 입
양치질로 헹구어내다가
입가에 맺힌 치약거품에 아롱진
무지개를 거울에서 만난 아침엔

출근길 보도블록도 양탄자 같아
맨발로 마냥 걸어가고 싶지.
짧은 만남 긴 여운.


불가마 한여름 뙤약볕 속에
바람처럼 지나며 후드득 떨어지는
여우비 빗방울에 젖어
막혔던 가슴 탁 트인 오후엔

잔잔한 파문 번지는 호수위에
알몸으로 누워 잠들고 싶지.
짧은 만남 긴 여운.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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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짧은 만남 긴 여운이 이 밤 잔잔히 전해져 옵니다.
짧은 만남이 있기에 긴 여운이 번져오는 듯 합니다.
`짧은 만남 긴 여운`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남이 늘 긴 여운을 가져온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거에요.
그렇지 않으니, 자꾸 만나야 하는지도 모를 일이고요.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잔한 파문 번지는 호수위에
알몸으로 누워 잠들고 싶지.
짧은 만남 긴 여운. "
주신글 즐감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치약거품에 아롱진 무지개를 안고
삭막한 보도블록에 양탄자를 깔고 걸으시는 시인님..
일상의 메마른 순간마다 아름다운 시향을 듬뿍 담아내시는군요.
~~하고 싶지... 산뜻한 표현도 감동입니다.
아름다운 가을 보내시고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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