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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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098회 작성일 2007-11-10 10:17본문
/소택 장대연
Ⅰ.
TV 뉴스에
오늘이 立冬인데
산동네에 개나리가 피었단다.
화면 속 한적한 길섶에
함초롬히 핀 코스모스들
옹알이 갓 시작한
봉오리들까지 안고 한들한들
자장가 부르고 있잖은가.
아, 그러고 보니 요즘
교무실 창 밖 화단에도
바람난 장미 몇 송이
푸른 가시 도도히 내밀고
헤픈 웃음 흘리며 손짓 하더라.
Ⅱ.
달아오르기만 하는 신열로
몸살 앓는 인간의 땅에
내려질 저주를 예지하고
잠 못 이루던 꽃들
죽기를 각오하고
영하의 절벽을 뛰어내린 게다.
몸을 던져 재앙을 경고하는
저들의 살신성인,
빙점위에 분연히 일어선
저들의 처연한 순교 곁에서
철없는 우리는
저마다 한마디씩 던지고 있다.
“재들 미친 거 아냐?”
댓글목록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나리,진달래,철쭉,병꽃
저의 눈에 보이는 꽃
철 이른 꽃들
철 잃은 인간의 나대는 모습에
화가 나서 얼굴 붉힌 꽃인데
미쳤다니.....
예전같지 않은 날씨,
우리의 후생이 걱정입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부턴 꽃들도 예사로 보이지 않을 듯 합니다.
그들이 오색으로 품어내는 경고의 메시지를 귀담아 듣고 싶으니까요..
꽃들의 시간에 귀 기울여 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시인님..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Global Warming[지구의온란화]사람이 만든
자연의 파괴,,,U.N. Secretary General Ban ki-Moon
Urges Action on Global Warming[ 금일자 코리아타임즈에서]
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없는 우리는 >
저마다 한마디씩 던지고 있다.
“재들 미친 거 아냐?” ㅎㅎ 설마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들의 경고에 귀 기우려 보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꽃의 실체 뒤에 숨은 꽃들의 실존도
꽃과 함께 피었다 지고 있습니다. `꽃들의 경고`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앙의 경고 인가요
볼 수 있는자는 볼 것이고
들을 귀가 있는자는 들을 것이지요.
예사롭지 않은 자연의 반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