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바람 하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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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 城 / 목원진
첫눈 휘날리어
검은 돌 검은 흙이
흰 돌 흰 흙이 되어 간다.
녹색 귤나무 이파리에
노란빛 자랑하는 귤
흰 모자 쓰고 있다.
센 바람 눈을 밀고
눈이 바람 끌어 싸락눈
함박눈 차와 같이 달린다.
나무에 아스팔트
달리는 자동차 지붕
위에 하얀 눈 없고 간다.
삼 형제 아내
꿀려 엎드린 묘에
소복이 흰 주단 펼치셨다.
한라산 소주
잔에 부어 올려
드린 술잔에 눈이 앉는다.
선조님 바람 위
흰 눈 돼 형제 아내 숙인
머리에 축복으로 앉으신다.
2007,12,31
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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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저 눈사람이 제주도의 눈사람인가요 시인님..
고운 눈처럼 고운 글 뵙습니다. 물은 왜 색깔이 없으며 눈은 왜 흰색인지요...
하얗게 무색으로 바랜 마음이 되어보고 싶은 하얀겨울입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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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소주!
제주도네요.
그곳에는 눈이 오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닌것 같은데요.
저는 고향이 부산이여서
눈이 오면 너무 새삼스러움에 신나하던 그 때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몇 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하던 그 눈이
제주도에 가득하네요.
강현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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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이 목시인님을 닮았네요.^^
이곳은 -시흥-눈사람을 만들만큼 아쉽게도 눈이 오질 않네요.
하얀 눈사람처럼 하얀 마음을 간직한 시인님의 향기에 머물다 갑니다.^^
박효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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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 제주을 다녀가셔네요
늘 신정때쯤이면 산간 지방에 눈으로 교통이 단절 될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곤 하지요
전 제주에서 자랐답니다.
아기때 제주을 가서 성인이 되어 제주을 떠났답니다.
고향이지요
부모님 형제도 계시고 아버님 산소도 있고요
시인님의 글속에서 아버지의 산소을 떠올리고 그리워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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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게 많이 쌓인 눈은 이곳에서는 볼수없지만 화려한 세상입니다
고향의 정겨움과 엄마의 따뜻한 품속이 그립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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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러 주셨네요, 목 시인님.
여전히 건안하시지요?
눈 덮힌 제주의 묘소를 찾으신 시인님의 소회가 소롯히
시의 행간에 배어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