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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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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000회 작성일 2007-12-26 07:30

본문

성탄절 아침


                                                                                      이 월란



아이들이 어릴 땐 그랬었다
산타 할아버지가 갖다 놓으신 것들과 트리 아래의 선물들이 궁금해
밤새 뒤척이다 새벽같이 일어난 아이들이
잠옷바람으로 질러대는 함성 소리에 잠이 깼었다

아이들은 자랐다. 산타 할아버지는 더 이상 없다
선물들은 커버린 취향을 존중해 거의 현금이나 선물권으로 바뀌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고함치며 뛰어다닐 일들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다만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어젯 밤, 오랜만에 네 식구가 소파에서 뒹굴며
새벽 두 시까지 Transformers 와 The Bourne Ultimatum 이란 영화를 보았다
고양이를 서로 안겠다고 싸웠고, 밤새 좁은 소파에서 발싸움을 벌였다

늦은 아침, 딸아이의 노크소리가 들렸다. 선물을 갖고 들어왔다
손가락 잘린 긴 팔 패션장갑을 껴보았고 큼직한 카드에 깨알처럼 박힌
그녀의 성탄메세지를 남편에게 읽어 주었다 읽으면서 내내 울었다

남편은 열심히 프렌치 토스트를 굽고 있고
내겐 늘 폭풍이었던 그녀와 오랜만에 같이 누워
게으른 공휴일의 아침을 뒹굴었다 긴팔 패션장갑을 낀 채
내겐 가장 행복한 크리스마스 아침이었다
                                                           
                                                                                  07.12.25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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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애자님의 댓글

최애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
시대따라 사람도 변하니 그게 늘 아쉬워요.
변하는게 자연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아이들의 무한 가능한 이쁜 꿈까지 변하니 ㅎㅎ
눈에 보이고 들리는게 모두 그러니
아이들 탓만은 아니죠.

새해 소원하시는 일 이루시길 바랍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요,  더 이상의 산타 할아버지는  없어요.
꿈에도  없고
우리들  마음 속에는  더 더구나  없어요.
산타  할아버지  없는  미래를  아이들은  커  가고  있지요.
성탄절,  정말  행복한  모습으로 보내신 것  같네요.
행복  하세요.
폭풍의  언덕은  늘,  모래 성 이었잖아요.
바람이 한 순간  불고 지나면  흔적도 없이 씻겨 갈
순간의 고통 일  뿐이었지요.
늘,  행복을  누리세요.  그렇게.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란하고 행복한 전경이
아늑히 생생하게 전하여 옵니다.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연말연시를 통하여 鄕에 들려 參 墓 하고 오겠습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생이 있다면 가족이란 참 소중한 인연의 끈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서 장가가 딸아이를 낳고 싶습니다.
소중한 인연의 끈으로 말입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룬
나이를 너무 의식하시는군여
산타의 정신은 오로지 동심에 있다는 것,
산타 썰매의 연료는 오로지 산타정신이라는 것,
그것은 순수한 믿음(가정의 화목과 평화의 안녕)이 존재하ㅡ 는 것.
바로 산타할아버지는 당신이라는 것.
방울 소리는 들리시나여?
방울소리 들리는 새해를 맞이하시기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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