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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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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821회 작성일 2008-01-04 13:53

본문

목소리


                                                                                        이 월란



고뿔에 걸린 지난 밤 기회만 엿보던 목소리가 도망쳤다
토호들이 뱉어낸 도그마(dogma)는 이미 대기권을 장악했다
하중을 견디지 못한 구름은 비가 되어 갈라진 땅에 고이고
간간이 스크럼을 짠 분노들이 싹쓸바람이 되어 쳐들어오기도 했다

때로 눈밝은 사람들은 맹풍이 휩쓸고 지나간 쑥대밭에서
오래전에 자신들이 뱉어놓은 것들의 잔재를 발견하기도 했지만
목 꺾인 언어 조각들이 자기들 것이라고 아무도, 어느 누구에게도 발설하진 않았다
신문지상엔 어제까지 일어났었고, 오늘도 일어나고 있으며
내일도 일어날, 그저 자연재해의 일종으로 무시로 보도 되었으며
그 미친바람의 속도와 피해상황만이 정확한 과학적 수치로 헤드라인을 장식하였다

꽃타래가 주절거리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무한궤도가 장착된 설소차의 배토판에 긁힌 거친 땅 위로
욕망이 삽질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생포된 꿈들이 탐조등 아래 엎드려 묵은 가요의 후렴처럼
응얼대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소리의 폐해가 또다른 소리를 잉태하고 있는 땅끝마을
목을 세운 소리관들이 여기저기에서 웅성웅성 걸어온다
                                                           
                                                                                            08.1.3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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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용균님의 댓글

이용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침없이 쏟아내는 시어가 꼭 정방폭포 같습니다.
맑고 맑은 성량을 지니신 것 같습니다.
인연 닿으면 이 신출나기 꼭 듣고 싶십습니다, 시형의 목소리.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망찬 새해를 맞으셨나요, 이월란 시인님?
님이 계신 그곳의 일기가 상당히 시끌벅적한가 봅니다.
내 목소리는 도망을 갔는데,  목을 세운 소리관들의 압박!
건강 조심하십시오, 

이광근님의 댓글

이광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 안녕하시죠 글이 넘잘되여 칭찬할만 합니다 문장의 구사가
시원하게 표현됨이 부럽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리라는 것이 생명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미워 울부짖음의 목소리들이 사라지고 사랑스러워 다정한, 살가운 목소리들이
세상을 점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방에서 울려오는 목소리가 합일점을 찾으려 아우성 치지만 바람은 목소리 삼키어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습니다. `목소리`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타래가 주절거리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무한궤도가 장착된 설소차의 배토판에 긁힌 거친 땅 위로
욕망이 삽질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생포된 꿈들이 탐조등 아래 엎드려 묵은 가요의 후렴처럼
응얼대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작은 체구의 이월란 시인님의 어디에서 이런글이 나올까요
대단하세요 새해도 만사형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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