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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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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854회 작성일 2008-01-26 13:43

본문

눈(雪)


                                                이 월란



철없는 봄이
룰루랄라 파릇파릇 밑그림을 그리면
가슴 뜨거워 정헤픈 여름이
좋아라 색칠하다 초록 팔레트를 뒤집어 엎고
가장 화려하고 가장 스산하여 철든 가을이
시시종종 칼라로 물들이다 지우다 밴덕을 부리니
성깔 죽이는 겨울 언니 나타나
<니들 다시 해, 이게 뭐야?>
화이트아웃으로 깡그리 뭉개버리고 있네
                           
                                          2008-01-25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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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재미 있고도 감칠맛나는 詩입니다.
황트 아웃으로 깡그리 뭉개버리고 있는
겨울 언니의 호통 한방이 그럴싸합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저의 미술 선생이 생각나는 군요.^^*

성깔있는 선생님은 제가 잔재주를 부려 댓상을 하면
지우개로 싸그리 지워버리곤 "다시해" 하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새하얀 눈 위에 남기는 자국은 언제나 설레이죠.
앗 또 그 여선생이 와서 " 다시해" 하는 군요.^^*

멋스러운 글 뵙고갑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앙상한 나무 뒤에 눈 덮힌 집이 봄을 기다리고 태양 같은 여름을 맞이해 가을 숲을 지나 다시
겨울의 대지 위에 서서 하얀 눈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인님 즐거운 주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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