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음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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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음드레*
이 월란
불면 날으오리다
젖으면
운명이라도 흔들어
쳇불처럼 말리오리다
바람에 실리면 가오리다
정처 없이도 가오리다
살점같은
저 기억의 포자 한 알
무심히 흩날리며
입김이 데려다 준 곳
내 명(命) 내릴 곳이라
흙가슴에도
홀로 눈이 터
미음*같은 잔상
미천한 바람의 흘레로
천연히도
당신을 피우리다
당신을 지우리다
2008-04-28
* 미음드레 : 민들레의 방언.
* 미음 : ꃃ『북』봄철이나 가을철에 생나무의 껍질과 나무속
사이에 생기는 물기가 많고 진득진득한 물질.
이 월란
불면 날으오리다
젖으면
운명이라도 흔들어
쳇불처럼 말리오리다
바람에 실리면 가오리다
정처 없이도 가오리다
살점같은
저 기억의 포자 한 알
무심히 흩날리며
입김이 데려다 준 곳
내 명(命) 내릴 곳이라
흙가슴에도
홀로 눈이 터
미음*같은 잔상
미천한 바람의 흘레로
천연히도
당신을 피우리다
당신을 지우리다
2008-04-28
* 미음드레 : 민들레의 방언.
* 미음 : ꃃ『북』봄철이나 가을철에 생나무의 껍질과 나무속
사이에 생기는 물기가 많고 진득진득한 물질.
추천6
댓글목록
고윤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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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란 시인님...멋진 시 많이 많이 올려줘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멋진 시에 머물다 갑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김화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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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민들래 홀씨들이 봄바람타고 목적지없는 여행을 하는 모습을 봅니다
아름다운글에 마음 한자락 살며시 내려놓고 갑니다
이쁜하루 행복하세요*^~
김영배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ki/kimpoet1.gif)
한적한 산모퉁이에 말없이 피었다가
소리없이 모든 그리움 바람에 날려보내고
홀로 서있는 민들레......감사합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민들레를 저는 별로 좋아해본 적이 없는데, 민들레에 관한 시를 읽으니 새롭습니다.
잘 뵈었습니다.
방정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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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말을 찾아서, 또는 만들어서 아름답게 구사하시는 선생님은 진정 아름다운 시인이십니다! ^^
좋은 글 감상잘 했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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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내려 가면서
민들레를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시
잘 감상했습니다
건필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