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의 수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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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329회 작성일 2007-01-09 23:42본문
눈 오는 날의 수채화
/오형록
온갖 탐욕으로 얼룩진 세상은 하얀 물감이 제격이지
산과 들 거리에도 무작위로 더덕더덕 덧칠하였더니
별도 달도 없는 까만 밤이 하얗게 빛난다
철둑 길에도 고속도로에도 칠하고 또 칠하고
쓰레기더미에도 푹 뒤집어씌우고 나니 맘이 후련하다
나뭇가지에도 칠하고 또 칠하니 뚝 부러져 내린 가지
후시딘을 바르듯 또다시 하얀 물감을 찍어 발랐다
감쪽같이 사라진 상처에 하얀 꽃봉오리가 맺힌다
추락한 가지의 비명 위에도 쓱 물감을 발랐더니
잠시 파르르 사색하다 철썩 끌어안고 안식을 얻었는지
더없이 평온한 얼굴로 잠이 든다
안절부절 내 가슴에도 물감을 발랐다
각양각색 퇴색한 것들이 한참을 팔딱이더니
하얗게 초기화되어 가지런하게 누워있다
하얀 물감은 예술가요 의사요 마술사다.
06. 12. 1.
/오형록
온갖 탐욕으로 얼룩진 세상은 하얀 물감이 제격이지
산과 들 거리에도 무작위로 더덕더덕 덧칠하였더니
별도 달도 없는 까만 밤이 하얗게 빛난다
철둑 길에도 고속도로에도 칠하고 또 칠하고
쓰레기더미에도 푹 뒤집어씌우고 나니 맘이 후련하다
나뭇가지에도 칠하고 또 칠하니 뚝 부러져 내린 가지
후시딘을 바르듯 또다시 하얀 물감을 찍어 발랐다
감쪽같이 사라진 상처에 하얀 꽃봉오리가 맺힌다
추락한 가지의 비명 위에도 쓱 물감을 발랐더니
잠시 파르르 사색하다 철썩 끌어안고 안식을 얻었는지
더없이 평온한 얼굴로 잠이 든다
안절부절 내 가슴에도 물감을 발랐다
각양각색 퇴색한 것들이 한참을 팔딱이더니
하얗게 초기화되어 가지런하게 누워있다
하얀 물감은 예술가요 의사요 마술사다.
06.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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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시딘 발라발라 아픈 곳 치료하세
별들이 노래하는 밤하늘 쳐다보며
하얗게 초기화되어 아름다운 세상을~~~~~~~~~~~~~~~~~~~~
오형록 시인님 건필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