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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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372회 작성일 2007-06-02 22:55본문
벌거숭이
/오형록
벌거벗은 나무 몸부림치네
발을 뻗고 팔을 펼쳐도
뻐근한 목덜미
어쩔 수 없구나
봄바람 촐랑촐랑 마실 나오면
연지곤지 단장하고 가자 해 놓고
분 내음 코끝에 닿기도 전에
냉정하게 어딜 가시나
달도 없는 밤
아른아른 넋을 빼앗아놓고
까만 하늘 바둥데며 울먹울먹
빛바랜 그림자 찾을 길 없네
다정한 목소리 떠나지 않고
하염없이 고막을 괴롭히니
귀는 감았지만 치부를 가리지 못해
부랴부랴 휘장을 두르네
생은 원초적 벌거숭이
거추장스런 장신구 벗어 던지고
미련없이 동면에 들면
세상만사 꿈속에 여울지겠지.
2007.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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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주 인사 올리지못해 죄송합니다
문우님들 언제나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답습니다
하시는 일마다 성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