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과 나무젓가락 /小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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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택 장대연
입안 가득 침 고이게 하던
소싯적의 별난 맛은 아니지만
잊을만하면 형상기억합금처럼
슬며시 돌아와 혀끝을 자극하는
몸값 비싸지 않아 좋은 자장면.
모처럼 집으로 배달시킨 그것에
나무젓가락 따라오지 않아
주방의 쇠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
자장면은 자장면이 아니었다.
일단, 샴쌍둥이 분리 수술의
짜릿한 스릴도 없을뿐더러,
제대로 뭉텅 집어 올려지지도 않아
입 주위에 걸쭉하게 묻혀 놓고
혀로 뺑 돌려 핥아 마무리하는
뒷맛조차 없어 반은 남겼나보다.
면(麵)에야 의당 젓가락이라지만
젓가락이라고 다 젓가락이라더냐
속궁합 - 그거 허투루 볼 게 아니더군.
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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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은 자장면이 아니었다...
느끼고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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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엔 나무젓가락이 궁합에 맞는군요. 그래야 제맛이 나는가 봅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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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과 나무젓가락의 조화에 나무젓가락은 떨어지면 붙이기 힘들고
끊어진 자장면 면발은 더욱 이어지지 않아 누워있는 채 부풀고 있습니다.
`자장면과 나무젓가락`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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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나무젓가락이어야 했나요? ㅎㅎㅎ
정말 그랬군요...
즐감했습니다.
건필하십시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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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만사가
음과 양의 조화로 이루어 진 것인데
현대인들은 편리한데로 아무렇게나 살지요.(상놈이 되어 갑니다)ㅎㅎㅎ
시를 쓰는 시인님 들도 간혹......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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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 분리수술이란 것도 있었군요. 시인님..
자장면, 짬뽕,,, 너무 먹고 싶네요.
여기도 흉내를 내는 곳이 더러 있지만 전혀 한국의 맛이 아니랍니다.
짜파게티라도 삶아서 나무젓가락과 속궁합을 맞춰 볼랍니다. ^^*
건필하십시오.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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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에 잠시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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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이따금 절감하게 되는 궁합 -
자장면 궁합이야 젓가락이지만 그중에서도 시쳇말로 '딱' 인 궁합은 나무젓가락 아닌가 생각해보았지요.
소중한 발걸음 해주신 문우님들께 그저 감사의 마음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