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먼지박물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707회 작성일 2015-07-14 17:33

본문

먼지박물관
 
                                    김혜련
 
날마다 출근을 하기 위해
들여다보는 거울
정확히 말하면 화장을 하기 위해
들여다보는 거울
더 정확히 말하면
화장을 하고 출근을 하기 위해
들여다보는 거울
아니 출근을 하기 위해 화장을 하며
들여다보는 거울
그 녀석이 어느 해 3월
주인인 나와 한 마디 상의도 없이
먼지박물관이란 이름으로 개관식을 했나 봐요
어둠, 시간, 햇빛, 바람 등 명함만 내밀어도 알만한
거물급 귀빈들을 초대해 놓고
나름 화려한 개관식을 한 모양이에요
밀려오는 배신감이 홍수에 떠밀려 온
냉장고의 속마음보다 더 참담하더군요
내장이 다 터져 나온 듯한 수치심
그런 류의 감정을 당신은 짐작이나 할까요
늑골 사이로 새어나오는 비명을 간신히 누르며
복수하듯 걸레질을 했어요
근데 웬걸요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뼈 있는 먼지, 뼈조차 녹아버린 먼지
보라색 먼지, 은회색 먼지
누런 먼지, 뾰사시한 먼지까지
보란 듯이 공들여 전시해뒀더군요
결국 을에 불과한 저는 갑인 녀석을 위해
밤새 먼지박물관이라는 문패를 만들기 위해
동화책에서 본 부엉이 흉내를 내고 말았어요.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뾰얀 거울에 묻은 먼지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 법이지요
그 많은 먼지를 내면의 잡념으로 바라보는 인생 박물관을 유추해 봅니다
수없이 올라오는 마음의 티끌 ... 
닦고 닦아도 쉴 새 없이 치미는 번뇌 같은 것이지요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님, 많은 먼지를 내면의 잡념으로 바라보는 인생박물관을 유추하셨다니 김석범 님은 천상 시인의 서정을 지니신 분이군요. 존경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햇살에게
     
          정호승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제가 먼지에 불과 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면의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보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경숙 님, 금동건 님, 반갑습니다. 온라인을 통해서나마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어 고맙고 행복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7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87
포맷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1 2014-06-15 0
186
압력밥솥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 2015-06-09 0
185
산국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 2010-10-16 6
184
손바닥선인장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 2014-04-13 0
183
백일홍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8 2015-07-29 0
18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7 2012-10-23 0
181
낙엽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2 2014-06-15 0
180
왕거미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4 2015-11-10 0
179
마지막 꽃단장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7 2014-02-10 0
178
화장장에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4 2014-02-21 0
17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3 2010-10-14 7
176
시를 가르치며 댓글+ 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6 2010-05-24 3
17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2009-09-22 5
174
못난 가장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2010-10-18 7
173
민달팽이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1 2015-08-02 0
172
바람님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1 2014-10-19 0
17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3 2009-04-27 4
17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3 2023-08-03 0
169
억새풀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1 2014-04-13 0
168
미세먼지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9 2014-04-13 0
16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2 2009-09-19 4
166
실종된 가을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8 2010-10-18 9
열람중
먼지박물관 댓글+ 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8 2015-07-14 0
16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2009-10-07 3
163
만두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5 2016-02-03 0
162
검버섯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1 2014-02-20 0
161
건빵의 후회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1 2016-02-03 0
160
무시래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5 2009-12-16 3
15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0 2009-02-25 2
158
오래된 에어컨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7 2015-08-20 1
15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3 2009-09-19 7
15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1 2009-12-16 3
155
버드나무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2 2010-03-27 5
154
문자 메시지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2010-03-27 4
153
붕어빵 댓글+ 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3 2010-01-20 5
15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7 2010-01-21 5
151
폐교에서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3 2010-01-21 5
150
겨울 개나리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0 2016-02-03 0
149
장마전선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2009-08-07 2
14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2021-08-15 2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