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는 길 - 친정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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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704회 작성일 2009-10-07 19:06본문
병원 가는 길
- 친정아버지
김혜련
큰 수술 하고 한 달 지난
9월 마지막 날 아침
화순 전남대병원 가는 길
217번 화순교통 시내버스
앞좌석에 아버지가 앉고
뒷좌석에 내가 앉는다
흔들리는 버스 안
구역질 참다 얼굴 노래진
성치 않은 내 눈에
바늘 끝 같은 아픔 찌르르 다가온다
늙은 아버지의 목덜미
규칙적인 마름모꼴 주름살로
깊숙이 파인 아버지의 뒷목
어느 새 저토록 늙으셨을까
환자 혼자 보낼 수 없다며
바쁜 남편을 대신하여
시골서 새벽차 타고 오신 아버지
갑자기 목젖이 아릿하게 부어오르고
눈동자가 뜨거워져
고개를 들 수 없다.
- 친정아버지
김혜련
큰 수술 하고 한 달 지난
9월 마지막 날 아침
화순 전남대병원 가는 길
217번 화순교통 시내버스
앞좌석에 아버지가 앉고
뒷좌석에 내가 앉는다
흔들리는 버스 안
구역질 참다 얼굴 노래진
성치 않은 내 눈에
바늘 끝 같은 아픔 찌르르 다가온다
늙은 아버지의 목덜미
규칙적인 마름모꼴 주름살로
깊숙이 파인 아버지의 뒷목
어느 새 저토록 늙으셨을까
환자 혼자 보낼 수 없다며
바쁜 남편을 대신하여
시골서 새벽차 타고 오신 아버지
갑자기 목젖이 아릿하게 부어오르고
눈동자가 뜨거워져
고개를 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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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정 아버지 생각하는
딸의 마음 목이 메어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허헤자 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