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공양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529회 작성일 2005-03-18 08:43본문
마지막 공양
시/ 김 석 범
늦가을, 시들어가는 산자락
거추장스런 옷을 벗어 던지고
육탈된 뼈골의 나뭇가지사이
낡은 현수막 글귀 가슴을 죈다.
″도토리 주워가지 마세요!
겨울철 우리의 식량입니다″
- 다람쥐 일동-
몸에 좋은 것이면
건강에 최고라면
사족을 못 쓰는 형님 같은 짐승께
연약한 다람쥐의 하소연이다.
한겨울 짐승의 먹이마저
씨알도 남기지 않은 채
싹쓸이 하는 또 다른 두발짐승,
인간을 깨우치는 소리라.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이
뻔한 이치이거늘
물욕의 올가미에 갇혀
탐욕의 열매만 삼킬 뿐이다.
마지막 가는 길
나무에 육신을 내어주고
벌레들에게 몸을 던져
자연에 큰 공양을 할 테라면
혹시, 극락이라 갈수 있을지
환생의 끈이라도 붙잡을 수 있을지.
시/ 김 석 범
늦가을, 시들어가는 산자락
거추장스런 옷을 벗어 던지고
육탈된 뼈골의 나뭇가지사이
낡은 현수막 글귀 가슴을 죈다.
″도토리 주워가지 마세요!
겨울철 우리의 식량입니다″
- 다람쥐 일동-
몸에 좋은 것이면
건강에 최고라면
사족을 못 쓰는 형님 같은 짐승께
연약한 다람쥐의 하소연이다.
한겨울 짐승의 먹이마저
씨알도 남기지 않은 채
싹쓸이 하는 또 다른 두발짐승,
인간을 깨우치는 소리라.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이
뻔한 이치이거늘
물욕의 올가미에 갇혀
탐욕의 열매만 삼킬 뿐이다.
마지막 가는 길
나무에 육신을 내어주고
벌레들에게 몸을 던져
자연에 큰 공양을 할 테라면
혹시, 극락이라 갈수 있을지
환생의 끈이라도 붙잡을 수 있을지.
추천5
댓글목록
윤복림님의 댓글
윤복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토리 주워가지 마세요!
겨울철 우리의 식량입니다
정말 가슴을 움켜 죄는 소리네요.
마지막 공양에 대한 글 잘 감상했습니다.
전승근님의 댓글
전승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의 욕심에 울고 있을 작은 생명들이 설 자리는 어디일런지
주위의 사소함에도 베풀어 주는 여유가 그리워지는 글입니다.
머물다 갑니다. 건안 건필하세요.
이철화님의 댓글
이철화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극락 가는 마음으로 감상 했습니다.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욕심은 끝이 없다지만
작은 것 마저 큰 것을 가진자가
욕심을 내니 가진것 없는 약자는
언제 그 연약함에서 벗어 날수 있을까요???
김시인님에 깊은 시심에 한참을 머물다
작은 마음 놓고 갑니다.**^^**
강병철님의 댓글
강병철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