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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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버드나무>
김혜련
자정이 훨씬 넘은
등암리 교원사택
유리창에 깊은 지문 찍으며
버드나무 한 그루
대화의 시간을 갖자고
오늘밤도 생떼를 쓴다.
날마다 혼자 잠을 청하며
머리카락 수북이 쌓이는
아침을 맞이하지만
누군가에게
전쟁이 끝난 폐허 같은
쓸쓸한 잠자리 들키기 싫어
오늘치 석간신문을 유리창에
붙이고 또 붙인다.
집착인지 인내인지
돌아갈 줄 모르는 버드나무는
고성능 메가폰을 들고
내 이름을 연호하며
치유되지 않은 깊은 외로움
군살 박힌 고뇌까지
죄다 알고 있다며
손 한 번만 내밀라 유혹한다.
김혜련
자정이 훨씬 넘은
등암리 교원사택
유리창에 깊은 지문 찍으며
버드나무 한 그루
대화의 시간을 갖자고
오늘밤도 생떼를 쓴다.
날마다 혼자 잠을 청하며
머리카락 수북이 쌓이는
아침을 맞이하지만
누군가에게
전쟁이 끝난 폐허 같은
쓸쓸한 잠자리 들키기 싫어
오늘치 석간신문을 유리창에
붙이고 또 붙인다.
집착인지 인내인지
돌아갈 줄 모르는 버드나무는
고성능 메가폰을 들고
내 이름을 연호하며
치유되지 않은 깊은 외로움
군살 박힌 고뇌까지
죄다 알고 있다며
손 한 번만 내밀라 유혹한다.
추천5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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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詩 *버드나무*
잘 감상하였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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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버드나무의 유혹은
봄을 누리려는 마음이지요.
햇살 좋은 날에
푸르름 더해 갈...
김혜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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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혜자 님, 전온 님, 반갑습니다. 작년과 올초에 아픈 일을 겪은 저로서는 모든 게 아픔으로 다가오네요.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