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스승님의 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605회 작성일 2007-01-31 15:46

본문

나 어릴 적에

청운: 현항석

나 어릴 적에
집 뒤에 보리밭 깜부기 사이로
잠자리가 보금자리를 틀 준비할 때
시루지의 해가 기울면서 황금노을을
바다와 들과 낮은 산에 뿌렸었지.


나 어릴 적에
굴뚝에 연기도 사리지고
엄마가 부르는 소리도 잊었을 때
정신 나간 사람이 되어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황홀감을 경험 했었지..


나 어릴 적에
그 경외를 도저히 잊을 수 없어
같은 시간 같은 곳을 찾아갔던 날에
쭈그리고 바라보다 어두워진 길을
홀로 내려오며 넘어지기도 했었지.


나 어릴 적에
보았던 그 광경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황홀함을 준비하고 있을 때
해야! 해야!
서산에 기우는 해야!
그와 함께 즈음에 보여줄 수 있겠니?
====================================================================

‘봄의 손짓’ 2007년 제2호 빈여백동인지 31인선..




잠자리가 보금자리를 틀 준비할 때
시루지의 해가 기울면서 황금노을을
바다와 들과 낮은 산에 뿌렸었지.

내 자신 어린시절, 내 자신이 찍힌 사진을 보는 듯하다..
잠자리가 보금자리 틀고, 황금노을을 뿌린다는 시구는 보고 느껴본
사람만이 표현할 수 있는 말이구나.


굴뚝에 연기도 사리지고
엄마가 부르는 소리도 잊었을 때
정신 나간 사람이 되어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황홀감을 경험 했었지..............

세상풍경에 취해, 또는 친구들과 신나게 놀다가, 친구들이 다 집으로
떠나간 자리에 머물다가 혼자만 체득할 수 있는, 그 맛이 시에서 묻어난다.
서정적이면서도, 정감이 어린다. 바닷가 시골에서 자랐다고 다 느낄 수 있는 것은 더군다나 아니니. 네 감성이 풍부함을 다시 느껴본다.

굴뚝 연기 사라지는 줄도 모르고 집에 늦게 들어갔다가,
걱정하셨던 어머니 모습이 다시 그리워진다. 지금 크는 아이들은 그런 정서를 모르니 정서가 메말라가지!


해야! 해야!
서산에 기우는 해야!
그와 함께 즈음에 보여줄 수 있겠니?

마지막 연에서 시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현재를 살아가는 바쁜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라는 의미로...............
여러 가지 의미로 메시지를 줘서. 시에 작품성을 돋보이게 한다. 좋은 시 작품 잘 봤다. 건강해라.
이 편지 카페 스승방에 올리려 한다. 일직하러 나왔다가 네 책받고 기뻐서 쓴다고 썼는데..........
네 맘에 들지 모르겠다. 이종욱 샘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의 손짓> 동인지를 존경하는 초등학교 스승님께 보내드렸더니.......
제 시보다도 더 멋지고 아름다운 시평을 보내 주셨네요!, 같이하고 싶은 생각에 올려 봅니다
***시루지 : 제가 태어난 고향의 지명으로,,,서해안의 해변가 입니다***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선생님에 대한 아련한 추억한편쯤 간직했지요.
저도 이번 추억의 편린에서 선샌님의 그리움을 펼쳐놓았거든요.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스승님의 사랑 도 감동
스승님의 글도 감동
스승님께 시집을 보내드림도 감동
빈여백에 감동을 같이 하게함도 감동
감사드립니다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기뻐하시는 스승님과 시인이 된 제자간의
푸근한 정이 부럽습니다. 축하합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영희 시인님!
김영숙 시인님!
최경용 시인님!
장윤숙 시인님!
박태원 시인님!
이정희 시인님!
신정식 시인님!

찾아주심, 많은 격려,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많이 추워졌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하게 하루를 시작하시고, 멋진 창작하시기 바랍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 적 생각이 한꺼번에 밀려오게 만드는 아름다운 시... 감상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항석 시인님같은 제자를 두신 스승님은 정말 행복하실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73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93
바람아 구름아 댓글+ 3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5 2007-06-13 0
92
僞善도 善이다 댓글+ 3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8 2007-06-10 0
91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2007-06-09 0
90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2007-06-07 0
89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2007-06-04 0
8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5 2007-06-04 0
87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2007-06-04 0
8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2007-06-04 1
85
누구더냐 댓글+ 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2007-05-21 0
84
5월의 노랫소리 댓글+ 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2007-05-15 0
83
돗단배 댓글+ 2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2007-05-08 0
82
그대는 양지꽃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2007-04-25 0
81
사랑초의 비밀 댓글+ 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2007-04-24 0
80
장기간의 외출 댓글+ 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2007-04-23 0
79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2007-04-06 0
78
별꽃 이야기 댓글+ 2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2007-03-23 0
77
등대풀꽃 댓글+ 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8 2007-03-22 0
76
이슬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2007-03-20 0
75
3% 아빠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2007-03-15 0
74
누구일까요 댓글+ 12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2007-03-12 0
73
목련을 보니 댓글+ 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2007-03-09 1
72
술래의 사랑 댓글+ 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2007-03-07 0
71
그곳에 가면 댓글+ 11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2007-02-22 1
70
설 풍경 댓글+ 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2007-02-16 3
69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2007-02-09 0
68
저 달빛은 댓글+ 9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8 2007-02-01 1
열람중
스승님의 사랑 댓글+ 11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2007-01-31 0
66
댓글+ 10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8 2007-01-30 0
6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2 2007-01-29 0
64
동백꽃잎 연서 댓글+ 1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9 2007-01-27 1
63
동백꽃의 반란 댓글+ 17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2007-01-22 3
62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2007-01-17 0
61
사랑(2) 댓글+ 13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2007-01-15 1
60
구름 침대 댓글+ 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2007-01-10 1
59
누구 없소 댓글+ 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2007-01-03 2
5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2007-01-02 1
57
새해 소망 댓글+ 7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2006-12-29 0
56
사 랑 댓글+ 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2006-12-28 1
55
감 사 댓글+ 13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2006-12-26 0
54
논 밭길 댓글+ 3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2006-12-2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