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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야에 살고파라 /천국의 문 /한우와 부르셀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158회 작성일 2006-08-19 22:34

본문

초야에 살고파라 
        /오형록

눈물 강에 표류한 지 오래
남루한 모습 고개 숙인 자존심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길

가슴 시린 오솔길의 회한
잊을 수 없는 행복했던 순간
찌들었던 도시의 언덕을 넘어

사시사철 새들이 노래하는 곳
모여든 운무로 상처를 가리고
흐르는 강물에 마음을 씻으며

초야의 들꽃 풀무치 벗삼아
싱그러운 녹음에 심신을 맡기고       
가을이면 낙엽 따라 함께 뒹굴며

신비로운 잔설에 황홀한 비경
나뭇가지에 보름달 걸리면
잃어버린 가슴에 새살이 돋네

신이 주신 크나큰 선물
당신과 함께라면 더욱 좋겠지
초야를 바라보면 일렁이는 행복.
============================
천국의 문

/오형록


하늘과 땅
그리고 태양과 달이 하나 되던 날
천지가 개벽하며 천국의 문이 열렸습니다

인간의 씻을 수 없는 업보로
찾을 길 없는 인간의 그림자
전설의 빅뱅은 현실로 찾아왔습니다

생명을 불허한 강력한 스모그와 함께
위용을 자랑하는 빛의 향연
희비가 엇갈린 숨 막히는 순간입니다

미움과 시기와 질투가 없는
태초의 그 시절이 부활하여
모락모락 산고의 고통으로 몸부림칩니다

그렇게 갈망하던 천국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버림으로써
무소유의 요람 천국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

한우와 부르셀라
          /오형록


옛날 농촌의 큰 일꾼으로 추앙받던
귀한 몸, 인간은 그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
우리 것의 대명사 한우가 당차게 지켜온 농심
그러나 죽음의 사자가 마수를 뻗으니
그들의 저주가 밤이슬을 타고 퍼져
겁많은 눈동자의 그들은 속수무책 쓰러져가고
굽은 허리의 농군들이 대대로 지키며 외치던 신토불이
그 토대마저 위협하는 부르셀라
철저한 방역으로 난관을 극복하는 당신
오늘따라 그 어깨가 너무도 무거워 보입니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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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오영근시인님!
김옥자시인님!
이곳에는 태풍이 약간의 소나기를 몰고 왔을 뿐
큰 피해는 없답니다 .
두분 문우님 감사합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대와 함께라면
초야든, 도시든 어느 곳이라도 행복하겠지요.
무소유의 요람 천국에 매일 살고 있는 시인님의 마음을
전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그러네요.
초야에서 잘 먹고, 잘 살다가, 잘 죽는 것, 또한 천국으로 향하는 길로 걷는 것 같아요. 어렵긴 하지만 말입니다.
새롭게 생성되는 아침과 일상 속의 하루라는 가치.
저도 잘 살기를 원하는 자로서 선생님의 귀한 글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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