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구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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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035회 작성일 2006-06-29 10:09본문
콧구멍 이야기
시/김 석 범
가끔, 이런 생각에 잠자리를 설친다,
수면 중 혼 불이 나갔다 잠을 깨는 즉시
다시금 들어온다는 희미한 옛말에
눈 감을 쯤, 혹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황당무계한 상상에 머리털 곤두섰다가
“인명은 재천이다”는 속담에 위로를 삼킨다
음양 두 콧구멍 들숨, 날숨으로
빛처럼 하얀 신神,
검정 고무신만큼이나 까만 귀신神이
내 몸, 모든 장기를 훑고 다닌단다
귀신, 모진 목숨을 쥐고 흔드는 것일까,
아님, 내 임의로 숨을 쉬며 생명 유지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생의 마지막 때
나의 뜻에 따라 숨을 거둔단 말인가,
알쏭달쏭한 생의 혼 불, 미제未濟로 두자
오늘 이부자리에서
쉬이, 혼 볼 밝힐 수 있도록
콧구멍 벌렁거리며 아주 크게 열어두어야겠다,
귀 구멍까지도
한없이 커져 가야만 하는 구멍들,
이러다 들창코, 임금님의 귀가 되지는 않을까
시/김 석 범
가끔, 이런 생각에 잠자리를 설친다,
수면 중 혼 불이 나갔다 잠을 깨는 즉시
다시금 들어온다는 희미한 옛말에
눈 감을 쯤, 혹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황당무계한 상상에 머리털 곤두섰다가
“인명은 재천이다”는 속담에 위로를 삼킨다
음양 두 콧구멍 들숨, 날숨으로
빛처럼 하얀 신神,
검정 고무신만큼이나 까만 귀신神이
내 몸, 모든 장기를 훑고 다닌단다
귀신, 모진 목숨을 쥐고 흔드는 것일까,
아님, 내 임의로 숨을 쉬며 생명 유지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생의 마지막 때
나의 뜻에 따라 숨을 거둔단 말인가,
알쏭달쏭한 생의 혼 불, 미제未濟로 두자
오늘 이부자리에서
쉬이, 혼 볼 밝힐 수 있도록
콧구멍 벌렁거리며 아주 크게 열어두어야겠다,
귀 구멍까지도
한없이 커져 가야만 하는 구멍들,
이러다 들창코, 임금님의 귀가 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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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시 잘 읽어보았습니다. 너무 걱정 하지 마십시요.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주 여호와 하나님께 모든것을 맡기십시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조물주 되시는 그 분만이 할 수 있습니다. 맡기세요 걱정을 버리고.....
그러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 오지요. 불면의 밤이 사라 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 몇 분도 氣를 들이마시지 못하면
이 세상, 하직이지요.
그렇다고 잠 자지 않을 수도 없고... ㅎㅎㅎ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늦게 뵙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