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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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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038회 작성일 2007-03-05 17:24

본문


어제는 반가운 봄비에 초목이 젖더니

오늘은 어지럽게 흩뿌리는 짓궂은 봄눈

눈이 부시도록 찬연한 봄 햇살 맞이하려는데

찌푸린 시야, 계절의 갈림길에서

꽃도 나무도 사람도 어찌할까 모르는 비탄의 신음



아침나절 강아지 눈뜨던 노란 개나리

꽃샘바람에 그만 눈감아 버리고

시기와 질투와 분노와 증오의 눈초리마다

핏발 치는 저주가 난무하는구나

휘두르고 할퀴며 생채기 즐기는 봄눈

어차피 떠나야 할 너라면

봄의 향연에 초대하노니

눈물어린 축배를 다 함께 들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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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탄의 신음을 하면서도
향연에 초대하는 너그러움과 용서
우리 인간 세상에도
봄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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