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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어미* /소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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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455회 작성일 2007-10-15 23:56

본문

  허수아비 
                        /소택 장대연


찢겨진 맥고모자에 석양 걸리니
누더기 옷자락 설렁설렁 흔들어
더위 먹어 쓰러지는 굴욕 막아주던
소슬바람 힁허케 강 건너가고


무슨 죄목인지도 모른 채
땡볕 속에 종일토록 벌서던 나를
멋대로 놀려대던 참새 떼도
재 너머 둥지 찾아 떠나누나.


오늘 하루도 난
두 눈 멀쩡히 뜬 바보 구실
제대로 해낸 듯 하여 뿌듯하건만
허수어미는 제대로 해냈을라나
쉽지 않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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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 눈 멀쩡이 뜬 바보 구실...ㅋㅋㅋ
동감합니다. 농사져본 사람은 다 알아요.
눈먼 새 외에는 허수아비에 아랑곳하지 않거든요.
좋은 시, 즐감했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목이 <허수아비>인가요? <허수어미>인가요? ^^
<허수어미는 제대로 해냈을라나
쉽지 않았을텐데..... >
마지막이 압권입니다.
허수부부의 만남이 기대됩니다 시인님..
우리 허수아비가 돌아오면 저도 잘해냈다고 말할랍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발걸음에 공감 댓글 -늘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문우님들!
제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론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사실 두눈 멀쩡히 뜬 바보구실 - 쉽지않은 것 같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수아비와 허수어미의 모습 가을 들녘에 서서 언제 돌아올지 모를 주인 기다리고
서 있습니다. `허수어미`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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