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무상(季節無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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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최승연
흐르는 강물은 습관처럼 흐르고
산천을 주무르던 계절(季節)이
날쌘 걸음마를 한다.
보무당당(步武堂堂) 이십대는
그렇게 가 버리고
하늘보다 넓던 이상(理想)
고상하던 그 모습도 저물어 간다.
떨어지는 낙엽을 서러워하며
노을 진 하늘 나르는 철새가 된다.
닫쳐진 조개마냥
잊어버린 세월 되찾을 수 있다면
어두웠던 기억들 모두 다 날려 버리련만
가슴 두드리는 심장 소리만 귓전을 스치고
텅 빈 동공 속으로
새벽안개 흐릿하게 멀어져 간다.
몫을 다한 강바람 흩어지고
이별 말하기 아직 이른 가을 문턱에서
가슴속 흐르는 그리움만 꺼낸다.
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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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무심히도 가고 또 오고, 거울 앞의 모습은 자꾸만 낯설어집니다.
동행하는 수많은 생명의 발걸음이 있기에
군중이 되어 거울 속의 모습도 무심히 가고 있나 봅니다.
행복하신 가을 되십시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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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라 습관처럼 말들 하나
웬일인지 가을이 짧아 갑니다. 온난화라 하지만,
몸에 밴 가을이 긴 것은 나이 들어가는 탓인가요...,
박효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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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린 세월 되찾을 수 있다면
어두웠던 기억들 모두 다 날려 버리련만]
여물어가는 가을날에 회상들은 후회 뿐
되돌릴수도 없어 안타까움에 글을 쓰나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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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계절 앞에 어쩔 수 없는 그리움 두 손 잡고 뜨거운 기운
품어봅니다. `계절무상`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음악을 사랑하는 최승연 시인님,계절은 늘 그대로인데 무상한것이
사람의 마음인것 같아요 가슴속 그리움을 꺼내는 고뇌하는 젊음을 아직 갖고계신데요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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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톤 터치를 할 때마다 계절보다 항상 두어 걸음 뒤에 쳐져서 세월의 무상함에 고개 숙이게 되더군요.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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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 말하기 아직 이른 가을 문턱에서
가슴속 흐르는 그리움만 꺼낸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도
언제나 나는 그자리에 있음이 곧 無常 이네요.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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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가오 오는 자리에
무상함을 느끼게 하는 깊은 시향...
즐감했습니다.
건필하소서.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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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무상 인가요
세월앞에 장사없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