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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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최승연
바람결에 나뭇가지 흔들린다.
그러나 숲속 너무 깊어
흔들리는 모든 것
겉으로만 늘 바쁜 흔적을 낸다.
시원한 잔디밭에 땀을 말리며
산기슭 돌아 불어오는 바람소리는
스쳐 지나가는 님 부르는 소리
바라만 보아선
깊이를 알 수 없는 산 위에서
산 속 떡갈나무 밑에 다다르면
바람소리 몸을 떨며 흐느적거린다.
긴 세월 곧게 뻗은 산줄기 따라
어느덧 노을이 저물어 가고
턱 밑까지 차오르는 외로움 하나
아직도 갈 곳 못 찾는 회안(悔顔)의 얼굴들.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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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에서 불어오는 가을 바람
그리움까지 불러오네요...
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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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나 마을은 그래도
기온의 높은데 산 위에 오르시어 한 발
앞선 계절의 알림을 읊어 알려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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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자주하시는가 봅니다.
산 정상에까지 따라다니는 외로움에 동병상련의 정을 느껴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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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보고자 숲으로 들어가면
숲은 없고 나무만 서 있지요
나무를 알면 숲을 아는일.
살아가는 일이 나무를 키우는 고행이 아닐런지요..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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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 바라보는 보이지 않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보려고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바람 소리는 들리고 나뭇가지는 고요에 멈추어 서 있습니다.
올리신 `산 위에서`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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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 그득합니다 선생님^^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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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펼쳐진 광경과
시인님의 깊은 시향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