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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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에 서서
최승연
붉게 타는 저녁노을 등에 지고
회오리바람 일으키는 언덕에 다다르면
가을은 몸을 떨며 흐느적거리고
잔물결 일으키는 황금빛 들녘
깊은 호수처럼 잔잔한데
모락모락 피어나는 금추(金秋)
늘 그렇게 고운 자국을 남긴다.
긴 세월 살아
어느덧 청록 빛 닮은 가슴속
가을 들녘에 외롭게 서서
속내를 알 수 없는 새들과 함께
스쳐 지나가는 그리움 달래며
따가운 가을볕에 몸을 말린다.
최승연
붉게 타는 저녁노을 등에 지고
회오리바람 일으키는 언덕에 다다르면
가을은 몸을 떨며 흐느적거리고
잔물결 일으키는 황금빛 들녘
깊은 호수처럼 잔잔한데
모락모락 피어나는 금추(金秋)
늘 그렇게 고운 자국을 남긴다.
긴 세월 살아
어느덧 청록 빛 닮은 가슴속
가을 들녘에 외롭게 서서
속내를 알 수 없는 새들과 함께
스쳐 지나가는 그리움 달래며
따가운 가을볕에 몸을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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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화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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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가을 들녘이 궁금에 자유로을 갔었는데
황금벌판이 추수로 인해서 점점 사라지고 텅빈 가을들녘을
허수아비들이 지키고 있더군요.
가을향기가 가득한 좋은글 잘 보구 갑니다
행복하세요.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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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떨어지는 가을 풍경이 아무 소리없이 조용히 밀려옵니다. 그 풍경 속에
모두를 담아봅니다. `들녘에 서서`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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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
새의 속내는 모르시겠다던
김시인님의 속내가 조용히 읽혀져
머물다 갑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늘 평화로운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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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처럼 가을볕에 몸을 말리고 서 계신 시인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아름다운 가을 들녘만큼 고우신 글입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