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角)을 세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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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최승연
잔디에 누워 하늘을 보니
하늘 끝 어디엔가 있을 낙토(樂土)가
서로의 등 맞대고 각(角)을 세운다.
짜여 이루어진 팽팽한 삶의 현장
흐르는 시간 사이사이 흐르는 침묵
순간 가슴이 두근거린다.
걱정 근심 하늘로 날리고
삶의 애환(哀歡) 신음소릴 땅에 묻자.
마음속 한 구석 차지한 아집(我執) 내려놓고
텅 빈 자리에 예쁜 방 하나 꾸미자.
산허리를 휘 감아 오르는 운무(雲霧)가
꺼내놓은 기쁨이, 들끓는 환희(歡喜)가
각(角)을 세우는 함성(喊聲)으로 들린다.
*. 각(角):면과 면이 만나 이루어지는 모서리
면(面):사물의 겉으로 드러난 쪽의 평평한 바닥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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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에 잠시머물고
좋은시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하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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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허리를 휘 감아 오르는 운무(雲霧)가
꺼내놓은 기쁨이, 들끓는 환희(歡喜)가
각(角)을 세우는 함성(喊聲)으로 들린다>>귀한글 내려 놓으심에 감사드립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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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일상 회화 속에
<角を立てないで、角が立つ、>
角(뿔)을새우지 말라, 角(모)이 난다.
이렇게 자주 쓰이는 말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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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을 세워 예쁜 방을 완성 하는 날
최시인님의 樂土가 손안에 들어와 있을겝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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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근심 하늘로 날리고
집착 아집을
버리며 길을 걸으니
산, 강, 그대가
제게 달려옴을 느낍니다. 저도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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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을 맛대어 각을 이루면 그곳에 낙토가 있겠지요...
각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각인의 소임이라 생각하면서....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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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향기 가득합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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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자리에 예쁜 방 하나 ...
그 방에 시향 가득.
감사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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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각을 따라 면면이 이어지는 일상을 보여주시는군요.
그 예쁜 방, 저도 꾸며 볼랍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시인님..
이필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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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각을 세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네요. 텅빈 자리에 예쁜 빵 꾸미세요.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