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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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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066회 작성일 2007-11-08 08:30

본문

                      숲속에서의 평화


                                                  최승연
황학 봉을 오르다
떡갈나무의 행패에 발길을 멈췄다.
우악스럽게도 따발총에 장전된 도토리 탄환들 
윙윙거리는 땅벌들도 놀라 나뭇잎에 숨는다.
갑자기 산은 선홍색으로 물들고 가슴이 뛴다.
오월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라일락 향기처럼 피어나
달콤한 맛과 향기 무르익은 영혼을 향하여
갱도의 끝에 갇힌 광부처럼 무너져오는 두려움에
육질이 달고 상큼한 과실을 장전하여 쏘고 싶었을 거다.
갈색의 어둔한 모자를 쓴 도토리가
땅에 박혀 뿌리를 내리고
땅속 뒤지는 산(山) 개미와 손을 잡는다.
가슴속 깊숙이 번지는 전쟁의 참상 바라보며
그들만의 평화가 절실 한 게다.
외로움에 나무둥치를 딱딱 쫒는 딱따구리의 절규가
산 그림자 따라 어둑어둑한 숲속에 찾아와
장전했던 도토리 알 내려놓고 슬그머니 손을 잡는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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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속은 항상 행복을 주는걸여
평온함과 기쁨 즐거움을 모두 주는듯 합니다

오늘도 귀한 시간으로
소중한 추억이 되시고 건안 하세요 ^^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 속에서 일어난 평화의 전쟁 속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절묘하게 묘사하신 행간마다 시인님의 시향이 숲을 빠져나와 하늘을 나는 듯 합니다.
멋지게 그려주신 숲 속의 평화에 한 몫 거들고 싶어집니다.
건필하십시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황학봉 숲의 전쟁과 평화, 이리도 섬세함을 지니신 글에 놀랍습니다
딱따구리의 절규...가을이 깊어가고 있군요 최승연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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