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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애환((晩秋哀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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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072회 작성일 2007-11-28 09:46

본문

    만추 애환((晩秋哀歡)


                                    최승연
젖은 앞치마 닮은 낙엽
삐뚤어진 가지위에 납작 엎드려있다.
바람 따라 흔들려 떨어지지 않는다면
곱게 물든 예쁜 단풍이지만
낙엽 되어 떨어지기 싫어
바동대며 헛세월 보낸다.
밤새 내린 서리에
먼저 진 잎사귀 놀라지 않게
성급하게 흐르던 골바람
잎사귀 곱던 나무에게
가는 세월 아쉬워 길 내어주고
낙엽 한 장 살짝 땅에 내린다.
때지어 만추 즐기던 참새들
잔 솔 위로 머리만 내밀고 짹짹거리다
재빨리 가지 밟고 흩어져 간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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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애자님의 댓글

최애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가을이 훌쩍 가버렸네요.

언어로 기약하지 않아도
다시 만나는 계절의 순환!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다시한번 생각합니다.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다 가벼렸다고 느꼈는데 시인님의 시상에 아직 있군요. 참 다행입니다
아직 가을과 이별다운 이별을 못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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