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병동에 입원 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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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병동에 입원 하는 날
길은 잘 알고 있었다.
가장 느리게 달리고 싶었다.
멍하니 바라보는 어머니의 시선을
잠깐이라도 따라가고 싶었다.
모든 수목들이 잎을
떨구고 초라하게
서있는 계절을 겨울이라 부른다.
어머니가 앙상한 나무처럼
세월에 부딪길 때
사람들은 치매라 불렀다.
글자 몇 자에 어머니의 인생이
담겨졌다.
끄적 거리는 싸인에
어머니의 인생을 전당 잡혔다.
바람에 가지가 날리 듯
힘 없이 내젓는 손짓이
되었다는 소리인지
어서 오라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되 돌아 오는 길
인생도 되돌아 올수 있으면
좋으련만
홀로 차안에 남겨졌다.
길을 지키는 나무들이
어머니 인 것만 같아
차마 눈을 돌렸다.
나무들이 어머니 닮은 미소를
보낼까 두려워
차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2009년 2월 2일의
아침은
그렇게 가고 있었다.
길은 잘 알고 있었다.
가장 느리게 달리고 싶었다.
멍하니 바라보는 어머니의 시선을
잠깐이라도 따라가고 싶었다.
모든 수목들이 잎을
떨구고 초라하게
서있는 계절을 겨울이라 부른다.
어머니가 앙상한 나무처럼
세월에 부딪길 때
사람들은 치매라 불렀다.
글자 몇 자에 어머니의 인생이
담겨졌다.
끄적 거리는 싸인에
어머니의 인생을 전당 잡혔다.
바람에 가지가 날리 듯
힘 없이 내젓는 손짓이
되었다는 소리인지
어서 오라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되 돌아 오는 길
인생도 되돌아 올수 있으면
좋으련만
홀로 차안에 남겨졌다.
길을 지키는 나무들이
어머니 인 것만 같아
차마 눈을 돌렸다.
나무들이 어머니 닮은 미소를
보낼까 두려워
차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2009년 2월 2일의
아침은
그렇게 가고 있었다.
추천3
댓글목록
양재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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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얼마 전 어머니가 노인병동에 계시다가 ...십분 그 심정 알고도 남습니다. 부디 쾌차 하셔서 행복하게 가족들품에 다시 안겼으면 하고 간절히 바랍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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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늘도 몹시 슬퍼 금방 눈물이 흐를듯 했어요
달도 비우면 채우는 안분자족의 이법이 있듯
모든것 다 비운 어머니
자식의 사랑으로 채워드려야지요
밤하늘 둥근 달처럼 어머니도 사랑으로 둥글게 채워드리세요
가슴 저미는 시 잘 감상했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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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으로 정성을 다하는 일 밖에는 없지요...
힘내시고요 보호자의 건강도 챙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