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다방 1 (연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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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다방 1
장 문턱에는
검은 썬텐 유리
흙 다방이 지키고 서 있다.
초하루 대목장이라도 서는 날이면
백구두 노인네는 물론
젊은 패들도 줄지어 들어간다.
언제부터인가
김양이란 말보다는 미스 김이 잘 어울리는
그래도 명색이 커피향도 뿜어대는
흙 다방에는 늘 그렇게
미스 김 엉덩이처럼
넘실대는 커피 잔이 날라졌다.
제법 들음직한 팝송이 흘러나오면
먼지 앉은 구두라도
까딱거리며 음악에 취해 보기도 한다.
철지난 단벌 양복을 입고 들어서도
늘 흙 다방에는 눈인사할 정도
낮 익은 사람들이 있다.
늘 껌만 씹어대는 미스 김 불러 앉혀
소싯적 장단을 읊어대도
늘 미스 김은 웃음만 줄줄 흘린다.
장날마다 웃음을 파는
흙 다방에는 늘 늘어진 삶을
다림질 해주는 미스 김이 있어
그들은 장날마다
흙 다방을 찾아 들었다.
장 문턱에는
검은 썬텐 유리
흙 다방이 지키고 서 있다.
초하루 대목장이라도 서는 날이면
백구두 노인네는 물론
젊은 패들도 줄지어 들어간다.
언제부터인가
김양이란 말보다는 미스 김이 잘 어울리는
그래도 명색이 커피향도 뿜어대는
흙 다방에는 늘 그렇게
미스 김 엉덩이처럼
넘실대는 커피 잔이 날라졌다.
제법 들음직한 팝송이 흘러나오면
먼지 앉은 구두라도
까딱거리며 음악에 취해 보기도 한다.
철지난 단벌 양복을 입고 들어서도
늘 흙 다방에는 눈인사할 정도
낮 익은 사람들이 있다.
늘 껌만 씹어대는 미스 김 불러 앉혀
소싯적 장단을 읊어대도
늘 미스 김은 웃음만 줄줄 흘린다.
장날마다 웃음을 파는
흙 다방에는 늘 늘어진 삶을
다림질 해주는 미스 김이 있어
그들은 장날마다
흙 다방을 찾아 들었다.
추천2
댓글목록
지인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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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도 기대가 됩니다.~
김현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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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시대 다방, 음악다방, 다실 그리운 시절로 되돌아 갑니다.
더군다나 시골다방은 장날이면 사람들로 북적거려 차를 배달하는 김양은
사람들 비집고 다니느라 치맛자락 올라가는 줄도 모르고...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