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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 > 배고픈 사람들 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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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769회 작성일 2005-09-12 18:31

본문






시/강연옥


온갖 잡념과 악몽
각기 제 나름대로의 이유를 달고
심장으로 모여든다
뜨겁다
끓기 시작한다
알 수 없는 재료와 양념이
어지럽게 뒤섞여
냄비 속에서 부글거린다
뚜껑이 오르락내리락
기차 연통의 증기처럼 뿜어져 나온다
국물이 넘쳐흐르고 바닥이 더러워진다
찬물을 꽉 끼얹자
잠시 조용해진다. 잠시......



4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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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된장찌개가 오글보글 잘도 끓네요.
고추에 오이, 대파, 당근...
맞있겠군요.
그런데 오이는 잡념, 대파는 악몽, 고추는 증오, 당근은 사랑인가요?
그런 복잡한 감정이 한꺼번에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면
어떤 감정일까요?  ^^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랜만에 제주의 해물탕을 끓이는군요...숟가락들고 앉겠습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福이 끓고 있다

지글복 지글복 지글지글 福福
된장복 된장복 된장된장 福福
호박복 호박복 호박호박 福福
고추복 고추복 고추고추 福福
조개복 조개복 조개조개 福福
버섯복 버섯복 버섯버섯 福福
파아복 파아복 파아파아 福福
먹고파 배고파 맛있어서 福福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흥이 나는 리듬과 입에 딱딱 맞아 떨어지는 단어들...
혹시 응원가? 
분위기 잡기 딱 좋은 하루네요. 오늘 날씨가... 행복한 하루 되세요. ^*^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강연옥 시인님
응원가는 아니고 된장찌게에 들어가는 재료를 즉흥적인 글로 표현 해 보았습니다
제목은 "福이 끓고있다" 가 아니라 "된장찌게의 福"으로 바꿔야 어울리겠네요
아무튼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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