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생선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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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생선장사
샘물 박병윤
좌판을 고르는 새벽
ㄱ은 강을 노래하고
ㅇ은 바다를 노래했지
진흙탕 없는 강은 맑았지
갯벌 없는 바다는 매끈했지
강은 갈매기가 바다를 물었고
바다는 기러기가 강을 흥정했지
마수걸이였지
초승달은 강을 캐고
뱃고동은 등대를 물었지
별을 노려보던 상어처럼 날카로운 이빨에 은하수를 물었지
달빛에 숨비질하던 고래처럼 늙은 한숨이 서걱거렸지
북적거린 이른 새벽
바다가 쏟은 소금물에 그만
좌판은 파도를 뒤집어썼지
아,
가물치가 눈깔을 부라리며 몸서리 쳤지
ㄱ과 ㅇ은 멀미로 어지럼병을 앓았지
속주머니 꼭꼭 말아 넣은 쌈짓돈이 결국 파장을 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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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강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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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은 강을 노래하고
ㅇ은 바다를 노래했지
시는 저보다 한참 잘쓰시네요
부족한 저를 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