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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하홍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202회 작성일 2006-03-30 01:33

본문


                        민들레꽃

                                                          하 홍 준


질펀한 도심 아스팔트를 터 삼았구나!

갈 곳이 그리도 없더냐?
쉴 곳이 그렇게 마땅하지 않음이더냐?
어찌하여 곱디고운 얼굴에
피멍 자국만 남아
어미 속을 그리도 까맣게 태웠는고?

살모사야 응당 어미 속을
갉아 놓고 나와야 深思가 풀린다지만
지난 가을 하늘거리는 소슬바람에
너를 태워 보내면서 얼마나 많은 밤을
눈물로 지새우다 타 버린 바로 그 가슴에
오늘 너는 불장난을 하고 있음이로다.

양지 바른 곳에 자리하고 앉아
世上 風光 보라 일렀더니
각설이도 行色은 너 보다 高官大爵일세!
말라 비뚫어진 대추보다 못한 行色하고
다가와 봄을 알리려니 소식이 어둡다.

가만 볼라치면 可觀일세!
달빛마저 저리 가라 손 사례 치니
눈시울 붉어지도록 울어도 소용없는 짓
넓디넓은 山野을 두고
情마저 얽혀 살다 등짐 지고 일어선
都心 외진 곳으로 뭐 하러 홀로 찾아와
엉덩이 깔고 歲月만 野俗 타 하느냐!

場所야 어찌 되었건 남은 餘生 배짱 좋게 살다가
懺悔하며 다음 一生엔 꽃잎에 물들이는 因緣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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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홍준 시인님!

인사드립니다.

<場所야 어찌 되었건 남은 餘生 배짱 좋게 살다가
懺悔하며 다음 一生엔 꽃잎에 물들이는 因緣 만들어 보자! >

저의 외로히 외국에 사는 심경을, 해아린듯한 글이 동감이 갑니다.
앞으로 크게 건필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홍준님의 댓글

하홍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원진 시인님

안녕하세요. 늘 건필하시고 고국에서도 목 시인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인생 후배들이 선배님의 고귀한
말씀 기대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롭게 보이는 민들레꽃
고운 심성의 아름다운 노래 어디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즐거운 하루 시작 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情마저 얽혀 살다 등짐 지고 일어선
都心 외진 곳으로 뭐 하러 홀로 찾아와
엉덩이 깔고 歲月만 野俗 타 하느냐!
場所야 어찌 되었건 남은 餘生 배짱 좋게 살다가
懺悔하며 다음 一生엔 꽃잎에 물들이는 因緣 만들어 보자!

건필하십시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칠 것 없는 시어들 속에 민들레를 소재로 참 기막히게 시적 표현을
잘 하셨네요. 즐감하고 물러갑니다. 건안 건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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