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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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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영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4건 조회 954회 작성일 2006-04-03 19:53

본문


      봄 ,봄 ,



                  박영춘



물오른 버드나무
노란 새순 틔우고
불어오는 실바람에
부끄러운 듯 쌀 짝 가지를 흔든다,


날아가는 작은 새 한 마리
흔들리는 가지에 살며시 내려앉아
봄 내음 맡고  날아간다,


봄날은 봄날인가 보다
만물이 지난겨울을 털어 내고
색색이 고운 옷으로 갈아입는다,


온 산천이 요란하다
소곤소곤 속딱속딱.
내가 먼저 네가 먼저.
느슨해지는 땅에서조차 움직이는
느낌은 봄은 과연 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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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땅이 느슨해지며 내가 먼저  네가 먼저
연한 새순 튀우며 아직 소식 없는가 싶은 나무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저 안에서 꿈틀 꿈틀
정말 봄은 봄인가 봐요.^^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래서 요란했구나~~속딱 속딱~~소근소근~~
이젠 완연한 봄인가봐요~~
박영춘 선생님 고은 글 감사해요^^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로 봄을 알리려고 땅속에서 부터 꿈틀거리는군요.
맞아요. 우리들 가슴밑에서도 봄놀이 갈려고 울렁울렁 하는 것을요.
오늘은 봄비가 촉촉히 내리니
이비 그치면 새싹들이 상큼하게 솟아나겠지요.

박영춘 시인님, 반갑습니다. 새싹들과  함께 오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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