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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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어머니께서 뜯으셨다며 가져오신 쑥
어머니가 가져오신것은 봄 이었는데
바쁜 일쌍에 쫒겨
며칠뒤
문득 냉장고를 열어 보니
봄은 애잔한 눈망울로
그렇게 노랗게 말라가고 있었다
저 컴컴한 냉장고 밑바닦에서
꿈꾸었을 봄
봄
봄
온 사방천지 봄 이건만......
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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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까워라
쑥전 부침 했으면 봄을 실컷 맛 보았을텐데요.
이 앞전주에 가족 산행 갔다 막 새롭게 돋아난
쑥을 뜯어다 굴 다져 넣고 쑥전을 부쳤더니
집안이 봄내음으로 가득했답니다.
미안해 하지 마시고, 한번 쑥의 향기를 느껴보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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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뜯어 오신 쑥, 귀한 것을 잘 보관하려다 그만.. 그러나 시인님의 봄을 아끼려는 마음이 갸륵하십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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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정성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봄 구경도 하고 고운 글도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봄 맞으세요
서봉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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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시인님 !봄이<그렇게 노랗게 말라가고 있었다>니 ㅠㅠㅠ
다음 주면 청풍호의 벚꽃이 만개 하겠지요
봄을 느껴 보셔요 함시인님의 봄을 ! 아셨죠
윤순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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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국으로 밥상을 온통 봄으로 만들 쑥..
아까워라..
치앙마이에도 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꼬!
한국 있을땐 쑥 뜯어 튀김도 해먹고 쑥국도 끓여 먹었는데...
정말 아까웠겠어요
제가 이렇듯 아까운데..
그렇게 노랗게 말라가고 있는 쑥을 보는 시인님의 마음은 오죽하셨겠어요..
봄봄봄... 한국은 봄을 노래하건만
여기 타일랜드는
입 앙 벌려
활활타는 불 뿜어
이글거리는 태양열로 타 들어가는 여름철입니다
아이고 더워라~~!!
우영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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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쑥이 가엾어라
말려서 쑥차를 해도 좋았을껄
어머니께서 아시면...
4월쑥을 말려서
가루로 빻아 따끈한 물에 한스픈씩 차로 마셔도 좋아요
수제비나 칼국수 반죽할때도 섞으면 좋구요
쑥개떡을 겨울에도 할 수 있답니다
봄이면 천지가 쑥이니까요
가까운 들로 가셔서 한자루 뜯어다
씻어 말려 방앗간에서 빻아
병에 보관하면....
위장에도 좋고 간장에도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