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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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응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937회 작성일 2006-04-09 01:25본문
좋은 봄날에
설레임은 오히려 묻어버리고
한 장 엽서로 가득
축원하오니
좋은 날로만 채우소서
이제는 어느 곳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같은 하늘, 같은 숨결로
똑같은 날과 달을 보내는 줄 알고서
나 이만치에서 살고 있음을
이는 설레임을 오히려 묻으며
반향없는 엽서만 가득 채워 전하노니
좋은 날로만 채우소서
좋은 봄날!~
문득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함으로 다가와 온통 내 마음을 앗아갔던
그 사람을 생각나게 한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젊은 시절,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던 어느 날,
순간적으로 무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던 나에게
잡힌 손을 빼지도 않은 채,
“내 손이 크죠?”
나의 무안함을 덜어 주었던 한 마디의 기지.
돌아오는 길에 그녀의 손을 잡았던
내 손을 눈에 가까이 하여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곤,
신성하다고까지 여겼던 그 날은 가고
나는 보잘 것 없는 생활에 안주해 있다.
지금도 그 상황은 내게 부끄러움으로
남아 있지만
자그마한 설레임이 이는 것을
오히려 가라앉히고 싶지가 않다.
사노라면 잊을 날 있으리라는 것을,
그렇게 잊고 살아왔음을
봄이라는 계절은 설레임과 함께
그 시절을 몰아왔다.
분명 어디선가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 갈 텐데,
내 마음의 기원을 담아 수신인,
수신지도 모른 채,
엽서라도 부쳐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한 줄 글로 옮겨 보았다.
“좋은 봄날을 좋은 일로만 채우소서!”
2006. 4. 8.
설레임은 오히려 묻어버리고
한 장 엽서로 가득
축원하오니
좋은 날로만 채우소서
이제는 어느 곳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같은 하늘, 같은 숨결로
똑같은 날과 달을 보내는 줄 알고서
나 이만치에서 살고 있음을
이는 설레임을 오히려 묻으며
반향없는 엽서만 가득 채워 전하노니
좋은 날로만 채우소서
좋은 봄날!~
문득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함으로 다가와 온통 내 마음을 앗아갔던
그 사람을 생각나게 한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젊은 시절,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던 어느 날,
순간적으로 무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던 나에게
잡힌 손을 빼지도 않은 채,
“내 손이 크죠?”
나의 무안함을 덜어 주었던 한 마디의 기지.
돌아오는 길에 그녀의 손을 잡았던
내 손을 눈에 가까이 하여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곤,
신성하다고까지 여겼던 그 날은 가고
나는 보잘 것 없는 생활에 안주해 있다.
지금도 그 상황은 내게 부끄러움으로
남아 있지만
자그마한 설레임이 이는 것을
오히려 가라앉히고 싶지가 않다.
사노라면 잊을 날 있으리라는 것을,
그렇게 잊고 살아왔음을
봄이라는 계절은 설레임과 함께
그 시절을 몰아왔다.
분명 어디선가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 갈 텐데,
내 마음의 기원을 담아 수신인,
수신지도 모른 채,
엽서라도 부쳐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한 줄 글로 옮겨 보았다.
“좋은 봄날을 좋은 일로만 채우소서!”
2006.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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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살아가며 문득문득
지난 아름다웠던 시절들이 생각이 납니다
그 지난 시절의 한 가지에 결려서
아름다운 영상들을 생각하며 고운 글에 쉬어 갑니다
밤으로 가는 시간들 편한 쉼이 되시어요
등단 축하합니다^^*
윤응섭님의 댓글
윤응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화창한 봄날에 사무실에 앉아 있으려니 문득 대학 다닐 때의 기억이 추억으로 다가오네요..먼 옛날의 아픔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채색되고,가까운 과거의 아픔은 몸서리쳐 지도록 잊고 싶은 고통으로 남아 있고...ㅎㅎ..언젠가는 그때를 얘기하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하게 되겠지요?..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