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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긴 새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영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9건 조회 1,370회 작성일 2006-04-13 16:43

본문



목이 긴 새야


          박영춘



서산에 해 지면
노을 따라 나가리오.
저 산 너머 내님 찾아
노을 따라 가리오.

어디에 계시는지
노을은 아마도 알고 계시려나
노을아, 노을아,
붉은 노을아.

너 가는 길 나 따라가면
내님 볼 수 있으려나
나 보기 애처로우면
가는 길 동행해 주려무나

목이 긴 저 새는
전생에 어떤 사랑을 하여
저렇게 긴 목을 가지고 태어났을까?
저 새도 나와 같이
아파하는 것은 아니겠지.

새야 새야 목이 긴 새야
전생에 어떤 아픈 사랑을 하다
긴 목을 가지고 이승에 태어났니
나 또한 너와 같아질까
두려웁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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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긴 기다림의 사랑이 가져다준
목이긴새야~~~
박시인님 등단을 축하드리며
좋은글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건필하세요

전광석님의 댓글

전광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님도 무정 하시지...
기약없이 훌쩍 가셔서 오실줄을 모르니...
애타는 그리움이 아마도 님 계신곳에 소식 전하여 금방 오실겁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을도, 목이 긴 새도
아마도 님 계신 곳에 그리움 전해 줄 것 같습니다.
애절하신 시인님의 마음
이심전심이겠지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ㅎㅎ 목이긴 짐승 또 있죠
기린 아저씨 사슴아가씨
슬퍼요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목이 긴 새야

이글 개인적으로 내가 참 좋아하는 글인데..
박영춘 선생님 요즘 제가 바뽀서
자주 선생님글에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해요
새로 만든 카페 스토어 승인이 났어요
다음주 중으로 사용 가능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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