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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의 겨울이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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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751회 작성일 2018-02-03 15:56

본문

구멍가게의 겨울이 뚫렸다

시/ 김현구


살곶이 다리가 뚫려보이는 뚝방겨울,중랑천의 살얼음판 하천물로 냉동결로 흘러간다. 

무배추밭의 시래기들은 하얗케 얼어붙은밭에 서로가 벗은채로 부둥켜 안았다.하꼬방촌의 새벽아침은 온종일 시끌벅쩍했다.

가게한쪽.침침한 흙구석 파논틈 웅크리고 잠자던 쥐들 무리도 깨어 도망치고,늦잠자는 고양이 연탄아궁이주변 가스에 취했는지 게으름피며 일어날줄 몰랐다.


동네아줌마들 반찬조금,연탄한장,쌀한되 사러온다.가끔은 막걸리 한주전자 흙바닭에 뭍힌 항아리 바가지로 흠뻑 퍼준다.외상이란다.

매일아침, 이웃간의 살아있는 지역커뮤니티 전쟁판공장출근하고 자식들 학교보내는 아우성 그 자체였다.

판자재료로 허술하게 지은집들 겨울바람한파는 더욱기승을 부려 나무판잣틈을 파고들었다.구멍가게의 미닫이유리틈의 찬미세바람칼추위로 겨울이 뚫렸다.

목줄매논 하얀백구가 돈내고 가는 손님에게 조차컹컹 짖어댄다. 개밥깡통이 얼었나보다. 쥑일놈~

끓고있는 보릿물 한그릇 부어 주었지만 놀난 그놈은  앞다리만 살짝들었다.


네모난 양은도시락에  밥꾹꾹 눌러서 짱아찌와 까만콩장을 반찬넣고 학교에 등교하던 시절, 눈내려 추운날 까마귀의 기억에도 남아있다.

하꼬방촌 구멍가게는 유년과 초등시절 기억되는 꿈의 동네 우리가족의 피눈물골 생활터전이었다.얽이섥이 찌든내나고 삶의 이야기로 얼룩져 묻어나 책속에 겹겹이 묻혀 찢어붙어있는 흑백사진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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