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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고목나무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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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540회 작성일 2006-05-07 09:25

본문

                      죽은 고목나무의 삶



虛虛, 죽은 고목나무에 이끼가 끼고
虛虛, 죽은 고목나무에 딱따구리 놀러와 부리 찧고
산사에 울려 퍼지는 스님의 목탁소리,
죽은 고목나무의 텅 빈 속을
 따스한 생명으로 가득 채운다
 무엇이 죽게 하였을까
 그리고, 무엇이 살게 하였을까
 다람쥐, 새, 바람, 물...
 죽은 고목나무에선
 많은 생명들이 제 크기의 둥지를 가지고
 햇볕에 거름이 되는 숨을 틔운다
 저 空같은 죽음의 공간에서
 둥근 삶을 지탱하고 있는 고목나무,
 지난날의 마음 모두 버리고
 홀로 하늘로 돌아가려했더니
 참선하는 참새는 깊은 수도에 잠겨
 고목나무를 떠나지 않는다
 알른거리는 죽은 고목나무의 삶,
 누구의 착각일까!
 살아있다는 것이... 죽었다는 것이...
 삶과 죽음의 그 모호한 경계는
 고목나무의 존재를
 허허로이 비워버리고
 자연의 마음으로 지은 새 집에선
 새 생명이 오롯이 움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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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대학원 일이 무지 바쁘네요. 학기가 끝나면 그때 댓글 열심히 달겠습니다. 제가 요즘 대학원에서 생태시를 배우고 있습니다. 21세기 우리 서정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제시해 주고 있더군요. 뭐 생태시가 거창할 거는 없지만. 환경을 넘어서 우리 사회를 감싸고 있는 남성성의 문화와 의식을 비판하고 여성성의 자연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는 것이 생태시라고 하더군요. 서정시가 원래 그런 것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만나뵈서 반간습니다. ^^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큰 고목은 더 자랄 수 없겠지만 역사처럼 지난 시간들을 잘 간직하고 있어 또 다가오는 시간을 연결해 주는 생과 사의 가교 역활을 하고 있으리라 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은 공간에 다시 생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또한 살아 있다 하나 죽음이 도사리는
자연의 공간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워야 하겠지요...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태시를 쓰고 계시다니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삶과 죽음의 모호한 경계를 제대로 볼 줄 알 때
삶은 전혀 새로운 해석으로 다가오지요.
시인님은 그 경계에 서 계신듯 합니다.
의미 깊은 시 감상 잘했습니다. ^*^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게 인사 드립니다.
한동안 안보이시길래...
역시나....
하시는 공부 많이 하셔서
많이 가르쳐 주시기도 하시고..
늘 건강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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