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염색

흰머리에 묘약 염색약

옻나무로 만든 약이 최고라는 이발소 아저씨

항상 이발소에 염색하였으나 오늘은 집에서 염색

윗옷을 벗고 욕실에 들어가서 염색약을 그릇에 담고 풀어서

비닐로 목 아래를 감싸고

장갑을 껴야 하는데 오늘은 깜빡 잊고 그냥 시작

약을 머리에 바르고 염색 시작

혹시 옷에 묻을까 걱정되어 조심스럽게 염색약 머리카락에 모두 바르고

대기 한 15분쯤 되어서

샴푸로 머리를 감고 드라이기로 말리니 흰 머리카락이 검정 머리로

변신 완료 백발노인이 삼십 대 청춘으로 바뀌는 순간

모든 것을 이렇게 변하게 할 수는 없는가?

우리의 마음을 이렇게 맑고, 착하게 아름답게만 가진다면

백세에서 이팔청춘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머리카락을 염색하면서 마음도 염색이 되는 날이 되지 않은가 싶다

현재를 사는 사람도 백발이 염색되는 동시에 마음도 염색되어

지구에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한다….